공주시 주민자치협의회 예산 삭감을 놓고 협의회와 시의회 간 기싸움이 막전막후(幕前幕後)에서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공주시 주민자치협의회는 28일 오전 시청 정문 앞에서 박미옥 회장을 비롯한 회원 100여명이 모여 주민자치 예산 전액 삭감에 발끈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주민자치예산 전액 삭감을 주도한 윤홍중 의장과 우영길 부의장, 김영미 예결위원장, 이종운 의원, 김동일 의원, 배찬식 의원 등은 전원 사퇴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주민자치 예산을 소모성으로 규정하고 전액 삭감한 공주시의회의 결정은 공주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특히 예산 삭감을 주도한 A의원의 경우 추후 민주당 입당을 염두하고 내용도 모른 채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곧바로 오후에 삭감 이유에 대해 반박했다.

김영미 예결위원장은 “올해 쓰인 협의회 예산이 주민자치 활동이 아닌 시장 선거용 토크쇼로 상당 부분 운영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에서 삭감한 부분은 공주시 협의회 예산 4,300만원이며, 주민자치 예산은 많게는 신관동 5,500만원을 비롯해 각 읍·면·동에 각각 세워져있고 주민자치 예산 “0”원은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미옥 협의회장을 향해 자유한국당 당원임을 밝히며 “2014년 지방선거에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사실이 있고. 내년 지방선거에 또 다시 비례대표나 선출직으로 출마를 검토 중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자치협의회 예산 삭감을 놓고 협의회와 공주시의회가 정치 대결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진흙탕 싸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