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지역 현직 단체장에 대한 고소 고발이 이어지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재선을 노리는 현직 단체장들을 향한 폭로전이 집중적으로 터져 나와 선거 막판 최대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난을 겪는 단체장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우선 구본영 천안시장(더불어민주당)은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지난달 초 불법 정치자금을 폭로하면서 사실을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으로 이어졌다.

구 시장은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재선 가도를 이어갔지만 결국 선거 70일을 남기고 구속돼 지방선거 출마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얼마 전 공천을 확정지은 이춘희 세종시장(더불어민주당)도 지난 2일 시민단체로부터 성추행 의혹, 채용외압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 시장은 “근거 없는 공세”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선에 도전하는 이완섭 서산시장(자유한국당)도 부인 A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선관위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서산 시외버스터미널 이전과 관련, 이완섭 시장의 친형과 전직 공무원들이 맞고소를 하는 등 고소 고발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난타전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본선행 진출이 확정된 노박래 서천군수(자유한국당)도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의혹으로 검찰에 피소돼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이석화 청양군수(자유한국당)는 군정운영에 불만을 제기한 지역사업가로부터 맞고소 하는 등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부 지역 인사들은 “선거를 앞두고 단체장에 대한 폭로가 선거판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과열된 선거 분위기가 유권자들에게 정치 혐오감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단체장들의 사법기관 수사 결과에 따라 지역별 선거판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