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주당 충청권 인사 총공세
한국당, 민주당 충청권 인사 총공세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5.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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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홍문표,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각종 의혹에 직격탄 날려

자유한국당이 10일 대전에서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인사들을 맹비난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대전·세종 필승결의대회

한국당이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격한 신경전을 예고하는 신호탄을 쏜 것이다.

한국당은 이날 서구 도솔체육관에서 ‘6·13 지방선거 대전·세종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해 충청권 인사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선제공격에 나선 홍준표 대표는 "오늘 오전 충남에 가보니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추문 여파로 한국당이 충남에서 싹쓸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전도 상황이 비슷하다. 전임 대전시장은 4년 내내 법정을 다니다 잘려나갔다. 후임으로 나오는 사람(허태정 후보)도 비리에 휩싸인 사람“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홍 대표는 대전을 둘러싼 충남에 한국당 바람이 불면 대전도 우리가 이긴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허 후보가 박성효 후보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 후보와 비교하면 대학생과 유치원생 대결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박 후보의 압승을 점쳤다.

홍문표 사무총장도 허태정 후보를 겨냥해 비판수위를 높였다.

홍 사무총장은 “허 후보는 군대 경력에 문제가 있다. 저는 손가락이 잘려서 군대를 못 갔다는 얘길 들어봤어도 발가락은 처음 들어봤다”며 병역기피 의혹과 고려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표절, 유성 노은지구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등을 거론하면서 “반드시 되짚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각종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허 후보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은 대전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시민들이 선거에서 이런 찌꺼기(비리 의혹)를 걷어 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행사장 내부에는 민주당과 충청권 인사들을 비꼬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행사 막바지에는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와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가 보수결집을 강조하면서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먼저 박 후보는 “평생을 대전시청에서 살았다”며 “일도 해본 놈이 잘한다. 반드시 승리해 시청을 재탈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후보는 현재 세종시의 외형적 위주의 발전을 역설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끝으로 중앙 당직자들과 대전·세종 당직자들은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에 회초리를 들자며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우측부터) 박성효·송아영·성선제·정하길·조성천·권영진·박수범 대전·세종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평소 한국당의 맹공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민주당 대전시당과 허태정 후보가 11일 열리는 필승결의대회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김태흠 최고위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 등 중앙당직자와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 이장우·정용기·이영규·양홍규 대전 각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지방선거 후보자 및 당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대전·세종 필승결의대회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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