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이발비 먹튀 논란’ 진실게임으로
박용갑 ‘이발비 먹튀 논란’ 진실게임으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6.0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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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자회견서 이발사 “돈 못 받았다” VS 박 후보 측 “사실무근”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후보가 ‘이발비 먹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양측 입장이 엇갈리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왼쪽부터) 정하길 자유한국당 중구청장 후보, 이발사 권모씨, 송인웅 바른미래당 중구청장 후보

중구 태평동에서 이용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발사 권모씨는 7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박 후보가 지난 2010년부터 약 5년 1개월간 자신의 이발소에서 매달 5~6회 꼴로 이발을 하고는 지금까지 이발비를 단 10원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박 후보가 연말에 정산해서 한 번에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발비를 요구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요금을 받지 못한 기간이 무려 5년 1개월”이라며 “박 후보가 이발비를 내지 않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다른 손님들이 의아해하며 물어 본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권씨는 이발비를 청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구청장이 위생검열 권한이 있는데, 자신의 이발소에 불이익을 당할까봐 내심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왜 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를 제기하냐는 질문에는 “박 후보의 공보물에 매년 재산이 증가한 것을 확인한 후 울분이 터졌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자유한국당 정하길, 바른미래당 송인웅 중구청장 후보도 참석해 박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 후보와 송 후보는 “이 같은 도덕성에 치명적 결함이 있는 후보가 지난 8년간 중구를 이끌어왔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깝고 부끄러울 뿐”이라며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 후보 캠프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정대응도 불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캠프 측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선거가 막판에 다다르자 상대당과 후보들은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유포하고 마침내 기자회견까지 열어 박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언비어를 통해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려는 행위를 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캠프 측은 “특히 이날 상대당 후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또다시 이런 허위사실을 불특정다수에게 퍼트리는 행위를 반복한다면 관련법에 의거해 법적 조치 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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