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청장 후보, 음주운전 놓고 ‘공방’
대전 동구청장 후보, 음주운전 놓고 ‘공방’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6.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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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CMB 대전방송, 충청뉴스 등 공동 주최 토론회 열려

8일 CMB 대전방송과 충청뉴스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대전 동구청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황인호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왼쪽부터) 남윤희 교수(진행자), 성선제 후보, 한현택 후보, 황인호 후보

주도권 토론에서 자유한국당 성선제 후보는 황 후보가 지난 2008년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기초단체장으로서의 자격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성 후보는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법을 지키지 않은 후보가 주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현역 구의원 시절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 구민들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한현택 후보도 “공직자의 기본 덕목은 도덕성과 청렴성”이라며 “황 후보가 법리에 관련된 사항에 소홀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황 후보는 “수사의 장도 아니고 10년 전 일로 각종 토론회 자리에서 계속 언급되는 점에 씁쓸하다”며 “당시 노모가 갑자기 쓰러져 운전대를 잡게 됐다.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은 사실이다. 충분히 참회 했다”고 해명했다.

또 황 후보는 최근 성 후보가 음주운전과 성범죄를 같이 관련짓고 있다며 법적 조취도 불사하지 않겠다며 반격에 나섰다.

황 후보는 “성 후보는 동영상까지 만들어 마치 저를 성범죄와 관련된 것처럼 연관 짓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고 법적 책임을 물겠다”고 반박했다.

이에 성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7대 인사 검증사항 중 음주운전과 성범죄가 있다. 그 것을 강조 한 것이지 황 후보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밖에 황 후보는 지난 2016년 산내 곤령골 추모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 성 후보는 혐오시설로 취급하고 땅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언론을 통해 사업의 의미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성 후보는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주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저는 납골당이라고 말한 적이 없고 혐오시설로 표현한 적도 없다. 근거도 없는 후보자 비방일 뿐”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당시 현역 구청장을 지낸 한 후보는 “산내지역의 시대적 아픔을 항상 방치하고 넘어갈 수 없어 그 곳에 추모공원을 만들어 함께 공유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이미 공모를 통해 용역사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성 후보는 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진행을 맡은 남윤의 한밭대 교수는 황 후보가 토론 중 최근 자신이 지지도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자료를 꺼내려고 하자 빠른 순발력으로 돌방상황을 제어 하는 등 탁월한 진행능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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