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0일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타결했다.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원 구성 합의문을 발표했다.
우선 좀처럼 해결되지 않던 국회의장과 상임위 배분은 원내 의석수에 따라 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인 민주당이 가져갔고, 국회부의장 2명은 2당과 3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 자리가 배분됐다.
민주당이 국회의장석을 가져가면서 지난 5월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6선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키로 했다.
또 여야는 18개 상임위 중 민주당이 8곳, 한국당이 7곳, 바른미래 2곳,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1곳 등 나눠 맡게 됐다.
특히 관심이 됐던 운영위와 법사위는 관례대로 여당인 민주당이 운영위를, 제1야당인 한국당이 법사위를 맡는 것으로 조정됐다.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기획재정위 △정무위 △운영위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여성가족위 △국방위 △행정안전위 △문화체육관광위 등 8곳이며, 한국당은 법사위 △국토교통위 △예산결산특별위 △외교통일위 △보건복지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환경노동위 등 7곳이다.
바른미래당은 △교육위 △정보위 등 2곳,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등을 각각 맡기로 했다.
후반기 원 구성 배분이 타결된 만큼 상임위원장 선출은 오는 16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같은 날 교문위 분할 등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했다. 교육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선출은 26일 진행된다.
한편 쟁점이 됐던 법사위 월권 방지 문제는 국회 운영위 산하 국회운영개선소위에서 다루기로 경정했다. 여야는 소위에서 법사위 등 효율적인 상임위 활동에 관한 제도개선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 특수활동비 문제는 제도개선을 통한 협의에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