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금택 세종시의장, 역지사지(易地思之)론
〔인터뷰〕서금택 세종시의장, 역지사지(易地思之)론
  • 최형순 기자
  • 승인 2018.08.21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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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잊지않고 시민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

서금택 세종시의회 제3대 전반기 의장은 충청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공직 생활과 의정활동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살려 정책에 반영시키고 집행부의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그러면서 “집행부의 행정이념이 달성 될수 있도록 전행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중앙공원 금개구리 보전, 연기비행장 폐쇄 및 조치원 비행장 통합확장 등의 지역의 현안사안은 시민이 공감하고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집행부와 협의 조정하면서 시민과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초심을 잊지않고 30만 시민여러분께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서금택 의장의 일문일답이다.

- 취임 소감은?

먼저 제3대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봉사할 수 있도록 저를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주신 세종시민 여러분들과 동료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전반기 의장으로서 39년의 오랜 공직경험과 지난 4년간의 의정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의장으로서 제3대 의원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이를 든든히 지원하는 역할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포용의 리더십은 물론, 의기투합해야 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구심점도 되겠습니다.

- 지방의회 의원보좌관제 도입 필요성은?

지방의회의 의정환경은 급변했고, 행정수요도 크게 증가했으며, 민생 현장에서의 시민의 요구가 증대함에 따라 즉각적인 응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방의회 의원 개개인의 자력만으로 예산과 기금을 철저하게 심의하고, 세밀한 행정감사를 수행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므로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1명의 의원보좌관제 도입이 필요합니다.

- 조치원 제2청사 신축 추진 방향은?

조치원 제2청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시청사의 사무실 부족으로 인근 기관의 사무실을 임대해서 쓰는 문제점을 해소해야 합니다.

인구 10만이 거주하는 젊고 활기찬 조치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2청사 신축하여 시설공단, 교통공사, 문화제단, 복지재단과 농어촌 관련기관과 조치원 개발 관련 부서 직원들이 근무하도록 하여 세종시 균형 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최형순 충청뉴스 취재본부장,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 조치원 상리 도시재생사업은?

조치원을 살리기 위해서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이 필요합니다. 세종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18 도시재생뉴딜사업에 공모 했습니다.

세종시 조치원읍 상리 지역 사업은 가로주택정비, 복합형 모듈러주택(순환이주용 임대주택) 및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임대주택 공급) 등 공기업(LH,한국전력) 제안사업과 터 새로이 사업자 양성 및 유휴부지 활용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주민제안 사업으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상리 지역은 지난해 시작된 조치원 중심시가지형 사업과 함께 청춘조치원프로젝트의 추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현안사항은?

세종시의회 의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세종시의회는 헌정사 최초의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홍보활동을 지속 전개해 여론 형성과 확대를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행정수도 개헌과 관련된 사안 등의 의제 설정과 의견 교류를 통해 행정수도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알려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행정수도 개헌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합심해주신다면, 행정수도를 향한 꿈은 머지않아 실현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국가균형 발전을 이뤄내겠습니다. 세종시 출범 이후 경기 남부 지역과 충청권, 일부 전라권과 경상권까지 다양한 정치․경제적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세종시는 출범 6년 만에 인구 30만명을 넘어서며 충청권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 내부의 개발 격차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읍․면․동 단위의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향토 산업 등을 발전시켜 지역 간 유기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세종시 전역이 고루 성장해서 국가균형발전의 구심점이자 상징도시가 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정치철학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입니다. 이러한 정치철학을 갖기까지 오랜 공직생활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면장으로 활동할 당시 일화를 소개해드리면, 어느 날 흙투성이가 된 장화를 신은 한 어르신이 면사무소로 찾아와 한 직원에게 민원을 제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어르신에게 면장실로 들어오라고 말씀을 드렸고, 흙장화를 신어 머뭇거리던 어르신에게 저는 재차 “괜찮습니다. 들어오세요”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자 그 어르신은 면장실로 들어와 자신의 상황을 하소연했습니다. 저는 어르신의 사연을 듣고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군청 담당자와 상의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진심을 담아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결국 어르신의 문제는 잘 해결되진 않았습니다만, 나중에 어르신이 저에게 찾아와 고마움을 표한 적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의장으로서 시민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시민들의 고민과 고충 함께 나누며 행복도시 건설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열심히, 절실히 뛰겠습니다.

지방의회의 독립성은?

지방의회는 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구조로는 의회가 진정한 독립성을 가지고 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할 수 없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지방의회 의장들은 의회 인사권 독립, 의원보좌관제 도입 등을 주장해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와 쇄신이 한꺼번에 추진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충분한 검토와 준비 과정을 거쳐 지방의회 독립성에 대한 논의와 협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지방의회의 독립성은 의회 내부적인 목소리에만 그쳐서는 안 됩니다. 전문가가 동석한 시민 공청회 등을 열어 의회 독립성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그에 대한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들을 찾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세종시민들께 한말씀?

세종시의회는 시민 여러분께 항상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세종시의회가 민의의 전당으로서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3대 의원 모두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

더불어, 제3대 세종시의회는 30만 세종시의 품격과 위상에 맞게 한층 성숙된 자세로 의정활동에 진력하겠습니다.

시민주권의 열린 지방분권 정치를 지향함으로써 시민들에게 감동과 감격을 선사할 수 있는 지방자치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이러한 시민 중심의 정치활동을 통해 세종시의회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며, 동시에 시민행복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의 발전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 더 나아가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시민들과 함께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3대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요경력 및 학력사항

[약력]

(현)제3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전반기), (전)제2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원

제2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전반기)

세종특별자치시 행복나눔과장, 연기군(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지원사업소장)

연기군(주민생활지원과장, 자치행정과장, 환경보호과장),연기군(전동면장, 전의면장, 남면장)

[학력] 충청대학 사회복지학부 아동복지전공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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