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미래형 인재 기르겠다”
〔인터뷰〕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미래형 인재 기르겠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18.08.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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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3기 ‘아이들의 미래를 열겠다’는 교육목표 실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충청뉴스와 인터뷰에서 “민선3기 교육방향은 시민들께 약속한 ‘아이들의 미래를 열겠다’는 목표를 실천 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이는 “4차산업혁명, 민주주의의 시대, 평화의 시대를 이끌 미래형 인재를 기르겠다”는 것이다.

최 교육감은 “아이들의 미래를 열기 위해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을 실천하고, 무엇보다 지식 암기, 문제풀이식의 낡은 학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학력을 높이려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교육과정을 더 다양하게 넓히고, 학생들의 배움이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앞으로의 학교 혁신은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중심의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4년 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

민선 2기 4년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학교를 혁신하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학교를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충실하도록 하고, 구성원의 자발성과 창의성이 발휘되도록 민주적 학교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공을 들였습니다.

선생님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확산시키려는 노력도 했습니다.

고교 상향평준화를 위해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특성화하려는 고민 끝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과 같은 획기적인 방안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 민선 3기 주요 공약인 공교육비 제로화에 대한 실천 계획은?

세종시는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은 이미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추산한 수업료, 현장학습비, 교복 등을 전면 지원하게 되는 2022년이 되면 연간 32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이것을 세종시청과 교육청에서 반반씩 부담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으나 예산 조정을 해서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세종시청과 함께 ‘세종행복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서 무상교육뿐만 아니라 체험학습과 자유학기제 활동, 방과후 활동 등을 통합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 과대학교와 통학구역 조정문제는 어떻게 풀 계획인가?

세종시 대부분의 학교는 설립규모에 맞게 적정하게 운영되고 있으나, 아름초, 도담초 등의 경우 아파트 단지 내 학교위치, 생활편의 시설 인접으로 학부모 선호도가 높아 과대학교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증축을 추진하였고, 현재는 인근학교 유휴 시설을 이용한 공동학구 지정이나 도농 공동학구 등을 통해 학생분산 배치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근 늘봄초와 공동학구 지정이후, 아름초 및 도담초 통학구역에서 일부 학생들이 늘봄초로 전·입학하여 과대학교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되었으며,

차별화된 교육과정운영과 홍보를 강화하여 공동학구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통학구역 조정문제는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접근하기가 매우 어렸습니다.

통학구역 조정 시 먼저 학교시설의 학생 수용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중장기적인 학생 변동추이와 지역민의 의견 등을 수렴하여 신중히 접근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종교육의 대표 브랜드인 민선3기 혁신학교 추진방향은?

2015년부터 시행한 세종혁신학교는 아래의 세 가지 질문으로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첫째, 우리학교 아이들은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둘째,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누가 할 것인가? 셋째, 우리의 답은 옳았는가?

이러한 혁신학교 구성원들의 질문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낳았습니다.

첫째, 교사들의 관심을 ‘어디까지 우리 책임인가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로 전환하였고,둘째, 교육을 위해 교원, 학생, 학부모, 마을, 지자체가 모여들었으며, 셋째, 그 결과 아이들의 자기생각은 분명해졌고, 행복감은 커졌습니다.

이에, ‘한 발 더 나아가는 세종혁신학교’의 방향은,

첫째, 교육활동에 대한 학교의 자율권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아이들의 미래학력과 존엄 신장을 위하여 교사들은 교과와 교육프로그램 자율권을 더욱 많이 갖게 될 것입니다.

둘째, 교육청의 행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방과후교육, 돌봄, 교육환경 보장 등의 교육과정 외 업무를 교육청에서 직접 수행하여 교원, 학생, 학부모가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참여와 나눔을 확대하겠습니다. 학교의 주체들은 학생, 교원, 학부모 자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학교자체평가결과를 나누고 성찰하며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교육청 역시 참여와 나눔을 통해 세종교육특별자치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 캠퍼스형 공동교육 추진방향과 수료율 높이기 위한 대책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겁니다.

그 미래를 살아 갈 아이들에게 제한된 교과 지식을 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나 선택에 맞게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요. 그런데 한 학교 안에서 다양한 과정을 열어 주기에는 선생님들이나 시설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세종시 전체로 학교의 울타리를 넓혀 여러 학교에 다양한 과정을 개설하고 소속 학교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입니다.

세종의 일반계고 13교와 22개 중학교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3학기 동안 약 4,800여명이 참여하여, 말 그대로 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학교 간 거리가 가까워 이런 획기적인 방법을 실현하는데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2018년 1학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만족도는 평균 86% 만족하였고, 학생수료율(교육과정의 2/3 이상 참여)은 평균 70.8%로 나타났습니다. 3학기 동안 만족도 및 수료율에 있어서 비슷한 통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수료 30%의 원인으로는 버스 등 교통수단의 불편, 학생의 희망과 맞지 않는 교육과정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대책으로는 2학기 개강일 학생의 교통수단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세종시청과의 협력을 통해 교통수단의 효과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또한, 2학기부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모니터링단을 시범운영하여 교육과정과 강사의 질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2019년부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Ⅱ 진로전공탐구반을 중2․3학년까지 확대 운영하고,

일반계 13개 고등학교를 넘어 세종국제고, 세종예술고, 세종하이텍고의 학생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모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의 울타리를 조성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 자녀교육을 위해 세종으로 이주를 고민하는 학부모에게 한말씀?

자녀교육을 위해 세종으로 이주를 대환영입니다. 세종은 새롭게 만들어가는 도시입니다.

아직 없는 것도 많아서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도리어 장점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새롭다는 것은 낡은 것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낡은 문화, 낡은 관행도 없습니다. 삶의 문화조차 새롭게 만들어 가는 도시입니다.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부모께서 세종교육의 주체로 참여하여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와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과 자기 아이만 생각하지 않고 더불어 사는 미래를 꿈꾸신다면 아이들과 함께 학부모도 성장하는 도시, 세종으로 오십시오.

세종교육이 따뜻하게 맞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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