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만 감동의 결혼식, 숲에서 열리다
38년만 감동의 결혼식, 숲에서 열리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18.10.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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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숲체원, 지역 장애인 부부 ‘숲속 아름다운 결혼식’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윤영균)은 지난 22일 강원 횡성군 둔내면 국립횡성숲체원(원장 장관웅)에서 경제적·사회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 장애인 부부를 위해 숲속결혼식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안인석(65, 좌측) 씨와 문금옥(61) 씨가 22일 강원 횡성군 둔내면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숲속결혼식을 치른 뒤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횡성숲체원은 경제적·사회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 장애인 부부를 위해 숲속결혼식을지원하고 있다

 이번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 안인석(65, 지적장애1급) 씨와, 신부 문금옥(61, 지적장애1급) 씨로, 원주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결혼 38년차 장애인 부부이다.

이날 결혼식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 신부의 입장을 시작으로 서로를 위한 마음으로 준비한 결혼반지 교환, 지인들의 주례사와 축사, 횡성숲체원 직원들의 축가, 가족사진 촬영, 피로연 순으로 진행됐다.

안인석(65, 좌측) 씨와 문금옥(61) 씨가 22일 강원 횡성군 둔내면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숲속결혼식을 치른 뒤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횡성숲체원은 경제적·사회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 장애인 부부를 위해 숲속결혼식을지원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왕래가 없던 큰딸과의 만남이 성사돼, 4가족이 함께 행복한 순간을 나눔으로써 숲속 아름다운 결혼식의 의미를 더했다.

장관웅 횡성숲체원장은 “부부가 신뢰와 믿음으로 서로를 지지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동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앞으로도 두 분의 앞날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인석(65, 좌측) 씨와 문금옥(61) 씨가 22일 강원 횡성군 둔내면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숲속결혼식을 치른 뒤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횡성숲체원은 경제적·사회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 장애인 부부를 위해 숲속결혼식을지원하고 있다

국립횡성숲체원은 지난해부터 경제적·사회적 여건의 어려움으로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소외계층과 고령자들의 황혼 결혼, 해외입양자 등을 대상으로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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