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친환경 종이빨대’ 선봬
조폐공사, ‘친환경 종이빨대’ 선봬
  • 최형순 기자
  • 승인 2018.10.25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변조방지 보안기술 설명회’가짜 막는 첨단 기술 대거 발표

최근 커피숍 등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로 인한 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돈을 만드는 한국조폐공사가 돈 만드는 종이를 활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종이빨대’를 선보여 화제다.

25일 서울 대한상의 빌딩에서 ‘2018년 위변조방지 보안기술 설명회’를 갖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을 공개했다. 조용만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는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8년 위‧변조방지 보안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친환경 종이빨대’와 위변조를 막아 우리 사회의 신뢰수준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공개했다.

조폐공사는 위변조 상품으로 인해 국내 기업과 소비자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을 감안, 화폐를 만들면서 축적하고 개발한 다양한 위변조방지 보안기술을 공개, 민간에 널리 활용하게 함으로써 위조와 짝퉁으로 인한 피해와 각종 범죄 방지에 나서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지폐를 만드는 원료인 면펄프가 재료인 ‘종이빨대’를 시연하고 있는 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오른쪽)

올 설명회에서 새로 공개된 첨단 위‧변조방지 보안기술은 △종이빨대와 특수용지 △수도미터 보안모듈 △특수 감응 플라스틱 △잠상 인쇄기술 △다중 형광기술 △4방향 금속잠상 △안전 QR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KOMSCO 신뢰플랫폼’ 등 8가지다.

‘종이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지폐를 만드는 원료인 면펄프가 재료다. 면펄프는 일반 종이보다 질긴 까닭에 면펄프로 만든 종이빨대는 젖은 상태에서 형태를 유지하는 능력이 일반 종이로 만든 종이빨대보다 강하다. 또 ‘특수용지’는 아세톤을 떨어뜨릴 경우 색이 변하는 용지로 이를 활용해 라벨 등을 만들면 정품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지폐를 만드는 원료인 면펄프가 재료인 ‘종이빨대’를 시연하고 있는 조폐공사>

 ‘수도미터 보안모듈’은 물 사용량을 검침하는 스마트 수도미터기에 장착돼 검침내용을 암호화함으로써 해킹을 막아주는 제품으로, 향후 스마트 전력량계 등 다양한 계량기에 활용될 수 있다. ‘특수감응 플라스틱’은 특수물질을 첨가한 플라스틱으로, 전용 감지기를 갖다대면 소리와 진동이 울린다. 이 플라스틱으로 화장품 용기 등을 만들 경우 감지기를 활용해 정품임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잠상(숨겨진 그림) 인쇄기술’은 보는 방향에 따라 3개의 문양이나 문자가 다르게 나타나는 기술로, 위변조가 어려워 정품 인증 포장 패키지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다중 형광기술’은 단색 대신 컬러 형광 표현이 가능해 유가증권이나 카드류, 위변조방지 보안용지 등에 사용될 수 있다.

4개 잠상 이미지가 동시에 구현되는 4방향 금속 특수 위변조방지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조폐공사 직원들

‘4방향 금속잠상’은 금속표면에 특정 문양을 각인해 보는 방향에 따라 숨겨진 문양이 나타나는 기술로, 4방향에서 볼 때 각각 다른 문양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귀금속 제품의 위조방지에 활용된다. ‘안전 QR’은 QR코드 내‧외부에 필름기반 색변환 잠상기술을 적용해 위변조로부터 안전한 QR 라벨을 만들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KOMSCO 신뢰플랫폼’은 모바일상에서 신분이나 문서 등이 진짜임을 입증해주는 플랫폼이다. 조폐공사는 내년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지역사랑 상품권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이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진짜임을 증명하는 공공진본성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나 주민증 등 국가 필수 제품을 만들면서 개발한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을 활용해 가짜가 없는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역할을 다하는 데 이번 설명회의 목적이 있다”며 “오늘 공개한 보안기술은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들에 개방돼 매출과 일자리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