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오덕성 총장-교수회 '기 싸움' 가열
충남대 오덕성 총장-교수회 '기 싸움' 가열
  • 송연순 기자
  • 승인 2018.11.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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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사퇴 촉구"에 오 총장, 담화문 발표로 맞서

충남대 총장 직선제로 학칙 개정을 둘러싸고 교수회(회장 박종성)와 오덕성 총장 간 대립이 첨예해지고 있다.

오덕성 충남대 총장

충남대 교수회는 지난 5일부터 14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된 '오덕성 총장 사퇴결의안 투표'에서 찬성 467명(67.88%), 반대 211명(30.67%), 무효 1명(0.14%), 기권 9명(1.31%)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투표는 총투표권자 884명 중 688명(77.83%)이 참여했다.

충남대 교수회는 이번 투표의 후속 조치로 ‘교수들의 불신임을 받은 오덕성 총장의 즉시 사퇴’와 ‘현행 학칙에 따라 대학본부가 교수회 안으로 총장직선제 학칙 개정을 조속히 완료하고 공표할 것’을 요구했다.

박종성 교수회장은 "총장 사퇴 결의가 가결된 이상 오 총장은 즉시 사퇴해야 하고, 현행 학칙에 의거 총장직선제 학칙개정을 완료 및 공표해야한다"며 "교육부 장관과 청와대가 나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 총장은 사퇴결의안 투표가 완료된 뒤 담화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오 총장은 “총장 직선제 학칙 개정과 관련해 학교가 혼란스러운 점에 대해 대학 운영을 총괄하는 총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수차례 이미 강조한 바와 같이 나의 소신은 총장 직선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하되, 추진과정은 민주적이고 법적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또 “대학본부는 교무처를 중심으로 수차례에 걸쳐 교수회와 법적 타당성을 담보로 하는 학칙개정의 합리적 추진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정부법무공단 등 내·외부의 3개 법률전문기관들로부터 자문을 받은 결과 ‘대학평의원회의 심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정한 학칙은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이유로 직선제 학칙으로 개정을 위해 대학평의원회 구성 및 심의가 필요하다”며 “본부는 교수회와 3개 직능단체의 의견을 오는 30일까지 받아 12월 초 직선제에 대한 학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연내 학칙 개정 완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학본부 측은 총장 직선제엔 찬성하지만, 대학평의원회 구성 및 심의절차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반면 교수회 측은 평의원회 구성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라’ 라는 문구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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