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조울증 환자 5년간 21%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울증 환자 5년간 21% 증가
  • 최형순 기자
  • 승인 2019.03.15 0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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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10만 명당 환자 수 70대 이상〉20대 〉30대 순
전 연령층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 보다 많아
의사 상담 및 약물 복용으로 꾸준히 치료 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간‘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F31)’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5년간 21.0%(연평균 4.9%) 증가했으며, 70대 이상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12.2%로 전체 연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건강보험 ‘조울증’ 진료실인원 현황 /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연도별 건강보험 ‘조울증’ 진료실인원 현황 /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는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흔히 ‘조울증’이라고 부른다. 이는 기분·생각·행동 등에 극단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증상으로, 약물이나 상담 등 꾸준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조울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71,687명에서 2017년 86,706명으로 연평균 4.9% 증가했다.

성별 진료실인원은 5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고, 남성은 2013년 29,576명에서 2017년 35,908명으로 연평균 5.0%(6,332명)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3년 42,111명에서 2017년 50,798명으로 연평균 4.8%(8,687명)이 증가했다.

이정석 교수(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실제로 병에 걸린 사람이 증가했다기보다는 병에 걸린 사람들 중에 진료를 받는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은 임신.출산과 그로 인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5년간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70대 이상이 12.2%로 전체 연령대 연평균 증가율인 4.9%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또한 8.3%로 그 뒤를 이었으며, 60대도 7.2%로 나타나 60대 이상과 20대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2013년 대비 증감률 또한 70대 이상 58.7%로 가장 높았고, 20대 37.5%, 60대 32.0%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최근 5년간 연령대별 연평균증가율

2017년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70대 이상 환자(305명, 전체 170명 대비 1.8배)가 가장 많았고 20대(209명), 30대(195명) 순으로 나타났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 또한 70대 이상 7.6%로 가장 높았고, 20대 7.4% 그 뒤를 이었으며 다른 연령대의 증가율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정석 교수(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70대 이상 여성 환자와 20대 남성의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길기 때문에 70대 이상에서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것 때문일 수 있고,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살아가면서 남편의 사별 등 많은 상실을 경험할 수 있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양극성 장애 발병과도 연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대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조현병 등 다른 정신질환에서도 남자가 더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남성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생물학적 취약성이 더 높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5년간 성별인구 10만명당 '조울증' 연평균 증가율

또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남자는 20대 환자가 8.5%(여자 20대, 6.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여자는 70대 이상이 9.2%(남자 70대 이상, 5.2%)로 가장 높았다.

조울증’ 질환의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3년 872억 원에서 2017년 1,042억 원으로 170억 원이 증가하여, 2013년 대비 19.5% 증가 하였다.

입원 1인당 진료비가 최근 5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연평균 4.6%)하고 있으며, 약국 1인당 진료비는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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