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야구장 무산...대전역세권 개발 암초되나
선상야구장 무산...대전역세권 개발 암초되나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03.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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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선상야구장 불발 탓 민자유치 난항...장기 표류 가능성도
27일 공모 마감, 민간 사업자 나타날지 주목

최근 동구 선상야구장 건립이 무산되면서 대전의 오랜 숙원사업인 역세권 개발사업의 걸림돌로 작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전역 전경
대전역 전경

24일 동구 등에 따르면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에 약 1조 5000억 원 투자가 유력시 됐던 A기업이 공모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다.

A기업은 대전역세권 개발에 '선상야구장’을 조건부로 포함시켜 투자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구장 유치가 불발된 이상 투자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

문제는 A 기업이 대전역세권 투자를 포기할 경우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또 다시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은 지난 2006년 원도심 활성화 및 도시균형 발전을 위해 지정된 대전역세권 재정비 촉진지구의 핵심지역이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2008년과 2015년에도 대전역세권 개발을 위한 민간 사업자를 모집했지만 사업자 선정에 실패한 바 있다.

시는 복합2구역 사업비 충당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민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지난 10년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구역에는 상업·업무·주거·문화·컨벤션 시설과 교통 환승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복합2구역 표류는 대전역세권 개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동구의 한 인사는 다른 대기업의 사업 참여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사업추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진근 대전시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4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을 위한 민자가 유치될 수 있도록 대전시에 강력 요청했다.

남 의원은 “대전발전의 동력이며 대전의 미래 100년을 결정하는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정비사업이 반드시 성공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은 역세권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를 27일 마감, 28일 공모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새로운 민간 사업자가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의 제자리 걸음을 멈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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