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재 씨앗학교]대전 대신초-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느림보 학교'
[창의인재 씨앗학교]대전 대신초-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느림보 학교'
  • 송연순 기자
  • 승인 2019.04.26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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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급 규모로 전교생 80여 명인 ‘아주 작은 학교’

[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배움 중심 교육과정‧참여소통 교육공동체 운영

서툴고 느리지만 힘찬 학교 혁신 본격 ‘시동’

보문산 첫 자락 산기슭에 자리 잡은 맑고 아름다운 학교인 대전 대신초등학교(교장 이순희)는 6학급 규모로 전교생이 80여 명인 아주 작은 학교이다. 대신 초는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씨앗학교 2년차로서 그 위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보다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다. 학교 구성원들의 행복감을 높이고 자발적 참여 문화를 활성화시키고자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좌충우돌, 왁자지껄’ 이라 말할 수 있는, 조금은 시끄러운 학교로 변모하고 있는 그들의 분주한 발걸음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 적극적 의견 수렴

2018년 한 해 대신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분주했다.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의견 개진 등을 통해 민주적인 학교 문화 조성의 큰 틀을 다졌다.

교육공동체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고 창의적인 학교 교육 과정 수립을 위해 지난해 12월 14일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모여 2019년 한해살이 준비 워크숍을 가졌다. 2018년 한해를 돌아보며 아쉽고, 좋았던 점을 여과 없이 이야기했고 이를 통해 보다 발전된 학교 교육과정을 수립할 수 있었다.

교육과정 워크숍
교육과정 워크숍

이와 함께 올해 새로 전입한 교직원들과 함께 창의인재씨앗학교의 의미와 운영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파악과 교육 비전의 공유가 이루어졌다.

대신 초는 또 올해 생활밀착형 주제 토의를 하는 학생 다모임 활동 등 학생 자치활동을 활성화시키고, 계절별 성장 테마 학교 프로젝트’를 지속적인 의견 수렴과 피드백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동부교육지원청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교육공동체들을 대상으로 오는 5월 9일 특별 연수를 실시할 예정인데 이는 학교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교원의 의견을 바탕으로 교육공동체가 합의해 성사된 행사이다. 인근 초․중학교 및 교육 유관 기관의 협조를 이끌어 내어 추진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초는 이러한 교육 가족의 민주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학교 문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성장 배움터, 수업 혁신

이제는 ‘학교 교육과정’과 ‘학년 교육과정’을 넘어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을 강조하는 ‘교사 교육과정’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 학생 주도의 배움 중심 교육활동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온전한 문학 작품 등을 활용해 토의·토론, 글쓰기 등의 활동을 펼치는 온 작품 읽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메이커 교육이나 소프트웨어 교육 등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

소규모 6학급의 학교에서 많은 업무를 감당해야하는 대신 초의 교원들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 학습공동체 활동을 강화시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개인별로 공부하고, 성장하고,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공동체 활동을 강화해 함께 공부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해결하는 것이다.

이에 대신 초는 교직원의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전문적 학습공동체 일 년의 계획을 수립하여 교육과정 문해력을 높이는 연수 및 기타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문화, 예술, 체육 분야에서의 다양한 연수도 진행될 예정이다.

대신 초는 이러한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역량 강화 활동을 바탕으로 문화, 예술, 사람, 책 중심의 ‘테마형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국악관현악 및 풍물 동아리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 중심의 교육활동을 운영함으로써 학생과 교사가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과정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 학교 교육 설명회
2019 학교 교육활동 설명회

또한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의 일환으로 자발적 연구 모임 ‘책노사’를 결성했다. 아름다운 봄꽃 향연을 마주하며 한창 실생활 중심 교육과정 재구성에 몰입하고 있다. 질문과 사고가 넘치는 교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수업, 교사의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 실현을 위해 오늘도 학교는 매우 시끄럽다.

이순희 대신초등학교장은 “서툴고 느리지만 힘찬 학교 혁신의 발걸음은 이제 본격 시작됐다”며 “대신 초는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의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느림보 학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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