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1일 보령∼태안 도로(국도 77호) 1공구 해저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 공사 추진 상황을 살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보령∼태안 도로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14.1㎞를 연결한다.
지난 2010년 시작된 이 도로 건설에는 2021년까지 11년 동안 687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중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1공구 6.9㎞는 해저터널이, 원산도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 2공구 1.8㎞ 구간에는 교량이 건설되며, 5.4㎞는 접속도로 구간이다.
국내 최장이며, 세계적으로는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은 해수면 기준 지하 80m에 상·하행 2차로 씩 2개의 터널로 건설하고 있다.
현재는 터널 하부 배수로 공사 등을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54.2% 기록 중이다.
양 지사는 “보령∼태안 도로가 개통하면 1시간 50분에서 10분대로 운행 시간이 대폭 단축되며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것”이라며 도로 개통에 맞춰 관광 등 지역 발전 전략을 새롭게 수립·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산도와 영목항을 잇는 해상교량(2공구)은 주탑 2개와 교각 19개 위에 얹혀 해수면 30m 높이에 설치됐다. 현재 공정률은 93.5%로, 부대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해상교량 주탑 높이는 105m이며, 주탑 간 거리는 240m에 달한다.
이 해상교량은 3개 차로를 자동차 전용으로, 1개 차로는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을 비롯한 보령∼태안 도로 전 구간 개통은 2021년 3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