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원균 교수, '대전교육을 바로알자'
<기고> 오원균 교수, '대전교육을 바로알자'
  • 오 원 균 충남대학교 겸임교수
  • 승인 2009.09.1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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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고등학교 성적 결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 영 신통치가 못하다

대전 시민의 한사람으로 얼마 전 언론매체의 발표를 보면 대전광역시 교육청이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여러 가지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아주 반가운 뉴스를 보고 교육에 종사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고 가슴이 뿌듯했다. 대전에 사는 대전 시민은 누구나 다 같은 심정 일 것이라 생각한다.

▲ 오원균교수
그러나 교육청 평가가 실제 학생의 성적향상과 인성교육에 얼마나 직결 되느냐에 관해서는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전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성적이 전국에서 아주 우수한 결과가 나와 지도해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타시도에 자랑을 할 수가 있어 더욱 대전 시민으로써의 자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초․중․고등학교 교육의 결실인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에서 대전시 고등학교의 성적 결과를 지난 4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영 신통치가 못하다.

농사를 열심히 잘 지었는데 수확이 적다면 농사를 잘지었다고 할수 있겠는가? 마라톤을 초중반까지 일등을 했는데 골인할 때 꼴찌에 가까우면 성적이 중간에 좋은 것은 거의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초등학교, 중학교 성적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고등학교 졸업 때 수능성적이 좋지 않으면 교육을 잘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특히 대전은 광주의 시세와 비슷하여 광주의 교육과 비교해보면 성적의 결과는 광주가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은 교육 관계자 모두가 분발해야 한다고 본다. 더욱이 상위 40%이상인 1-4등급 비율이 광주보다 최대 23% 가량 떨어진 것은 더더욱 분발을 해야 한다고 본다. 중등교육을 경영 했던 한사람으로서 이러한 수치의 의미를 잘 알기에 걱정이 크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홍보(Public Relations : PR)는 재미있게 해석하여 P와 R 즉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는 의미라지만, 좋지 않다고 해서 꼭 알려야 될것을 알리지 않는것은 대전 시민을 속이는 것이 되어 교육의 불신을 더욱 심화 시키게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얼마 전 대전교육의 보도내용을 보면 모두가 우수하다고 인식 될 수가 있다. 대전 교육을 걱정하는 한 사람 으로써 잘못된 것을 제대로 알려서 대책을 강구해야지 중요한 성적 문제가 다른 우수평가 내용에 묻혀서 넘어가서는 대전교육의 발전이 안된다고 본다.

병은 자랑을 해야 치료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옛말을 기억해야 한다.
16개 시,도중에 14등 15등을 우수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은가? 그렇지 않으면 꼴찌에 가깝다 표현하는게 옳은 가는 독자가 판단할 문제이다.

대전의 고교 졸업생 5년간 수리 가.나영역 수능성적을 한국 교육평가원의 발표에 의하면 2005년 14.15위 2006년 15위, 2007년 15.14위 , 2008년 14위, 2009년 14위로 전국 16개 시도중에서 최하위권에 머물고 말았다.

지금이라도 교육청의 평가결과 만을 포장하여 홍보하지 말고 학생의 학력문제를 바로보고 대책을 찾아 일선학교의 교육활동을 도와줄 수 있도록 뛰어야 할 것이다. 이에 어려움이 있다면 대전 시민에게 홍보가 아니라 도움과 협조를 구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지금 더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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