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대전 Hot 지역구] 민주-유성을·한국-서구갑
[21대 총선 대전 Hot 지역구] 민주-유성을·한국-서구갑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09.11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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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유성을, 현역 4선 의원에 도전자 상당수 몰려 ‘불꽃 경합’
한국-서구갑, 변호사 3인방 공천권 놓고 진검승부 예고

내년 제21대 총선을 향한 대전지역 후보자 공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민주당은 유성을, 한국당은 대전 서구갑 지역에서 공천 경쟁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전망돼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왼쪽 시계방향) 이상민 의원, 정기현 대전시의원, 조원휘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남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 안필용 전 박영선 의원실 보좌관
(왼쪽 시계방향) 이상민 의원, 정기현 대전시의원, 조원휘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남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 안필용 전 박영선 의원실 보좌관

먼저 유성을은 민주당 이상민 의원(4선)의 지역구로 당내 도전자가 대거 몰려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 민주당 대전시장 1차 경선 당시 3위로 컷오프돼 당내 지지세력에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일부 도전자들은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속내를 밝혔다. 이들은 이 의원의 약점을 노려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전략과 함께 세대교체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과거 이 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은 전현직 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여 지역구 내 당원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그 주인공은 정기현 대전시의원과 조원휘 前 대전시의회 부의장이다.

재선인 정 의원은 현재 시의회 교육위원장을 맡아 왕성한 의정활동을 통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노조위원장 출신이기도 한 그는 최근 과학계에 자신이 유성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정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민주당은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사퇴로 보궐선거를 야기한 경우 현행 감산 10%를 30%로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그가 고뇌를 거듭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유성구청장에 도전했던 조원휘 前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평소 큰 정치를 꿈꾸며 금배지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조 前 부의장은 지난 4월 민주당 당원자치회 초대 회장을 맡아 타 후보들보다 당원들과의 스킨십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관련 정책 입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12년간 박영선 의원(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실에서 활동했던 안필용 전 보좌관도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며 유성을 지역에서 텃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여권 유력 정치인의 오랜 보좌관 생활로 인한 중앙당과의 상당한 인맥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책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과학기술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종남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과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전 대전시당 공보국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자문관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최측근 인사인 조승래 의원(유성갑), 정용래 유성구청장 등 이른바 ‘허태정 벨트’의 지원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며 이 부대변인은 주위에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왼쪽부터) 이영규 한국당 대전 서구당협위원장, 조성천 변호사, 조수연 변호사
(왼쪽부터) 이영규 한국당 대전 서구당협위원장, 조성천 변호사, 조수연 변호사

서구갑은 6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지역구로 이에 맞설 한국당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당 내 변호사 3파전 대진표가 이미 확정되면서 본선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진검 승부가 예고된다.

먼저 공안검사 출신 변호사인 이영규 한국당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4전5기에 도전한다. 지난 17대 총선부터 박 의원에게 4차례 패하며 지역구 내에서는 ‘장수생’이라 불린다.

지역민들로부터는 동정론을 넘어 “이번엔 한 번 해봐야지?”라며 대놓고 응원을 보낸다고 한다.

최근에는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지역이슈와 정치권 소식을 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이 공천을 받아 설욕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천 변호사는 서구갑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조 변호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서구청장 출마로 인한 인지도 상승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출·퇴근 시간대 거리인사를 통해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검사 출신의 조수연 변호사도 ‘정체된 서구갑의 선수교체’를 외치며 출마에 나섰다. 그가 평소 정치를 바라보는 제3자의 입장에서 이제는 직접 필드에 뛰겠다는 생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지역구를 돌며 조국사태 등 시국 관련 피켓시위를 하며 지역민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정치 신인인 조 변호사는 그동안 자신의 SNS를 통해 현안 문제에 대해 진단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정가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온 인물이다. 실제 민주당 모 대전시의원은 조 변호사의 한국당 입당 당시 “정치 잘 할 사람”이라고 호평한 뒤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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