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레저(떼제베CC) 소액주주협의회, 최상주 등 횡령·배임 고발
옥산레저(떼제베CC) 소액주주협의회, 최상주 등 횡령·배임 고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10.1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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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 접수
협의회 "옥산레저, KMH에 37억 원 부당지급" 횡령 주장

옥산레저(떼제베CC) 소액주주로 구성된 소액주주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최상주 KMH그룹 회장, 이강봉 KMH아경그룹 사장, 옥산레저 양재원 대표 등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떼제베cc (사진=네이버블로그)
떼제베cc (사진=네이버블로그)

협의회는 지난달 27일 최 회장 외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옥산레저(떼제베CC)가 법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없음에도 KMH에 37억 원을 부당 지급했다는 것이 고발의 핵심이다.

협의회가 접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떼제베CC에 대한 회생계획이 2017년 9월 회원지주제로 인가되자 피고발인 최 회장과 이 사장은 떼제베CC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분만을 확보한 뒤 인수키로 하고 옥산레저의 주요지분권자인 회생채권자로 구성된 떼제베CC권익보호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강 모 위원장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에 피고발인 최 회장과 이 사장은 과거 강 위원장과 구 사주 사이에서 체결된 밀약을 승계하기로 약속하고 KMH가 구 사주에게 약37억 원을 지급했다는 것.

문제는 옥산레저의 구 사주는 배임 및 방만운영으로 옥산레저가 회생절차를 거치도록하는 원인제공자로 옥산레저 대한 아무런 권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회생법원(청주지방법원)에서도 이들의 변제를 하지 않도록 요구했다. 사실상 구 사주와 강 위원장의 밀약은 법적 효력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소액주주협의회, 고발장 접수증
소액주주협의회, 고발장 접수증

또한, 피고발인 최 회장과 이 사장이 옥산레저 양 대표와 공모를 통해 횡령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고발장에 적시됐다.

협의회의 고발장에는 "법원에서 (옥산레저를)회생채권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옥산레저는 KMH에게 지급할 의무가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산레저는 신주인수대금 180억 원이 입금되자 그 중 37억 원을 KMH에 송금하도록 해 옥산레저의 재물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피고발인 최 회장과 이 사장은 강 위원장과 구 사주와의 밀약을 승계한다는 조건으로 KMH가 구 사주에게 37억 원을 건넸다. 이후 옥산레저가 KMH로부터 받은 인수 대금 180억 원 중 37억 원을 다시 KMH에 돌려줬다는 것이다. 결국 옥산레저의 37억 원이 사라진 셈이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최 회장,이 사장, 양 대표 등이 공모해 골프장예약 어플리케이션 업체인 골프몬에 대한 자금대여 및 출자전환으로 옥산레저의 재산상 손해를 가하고 골프몬에게 상당한 이익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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