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대전시 14일 현장실사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대전시 14일 현장실사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10.1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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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데이터센터 유치전 총력..."둔곡지구 최적 조건" 자신감
전문가, 최적 버스운행시간 등 '공공데이터' 활용 가능성 제시

네이버가 다음 주 대전시의 제2 데이터센터 후보지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를 찾는다. 시가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내놓은 둔곡지구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이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 8일 충북 음성군에 이어 두 번째 현장실사다.

네이버 춘천 제1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
네이버 춘천 제1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

1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테스크포트(2nDC TF)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오는 14일 후보지로 선정된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를 방문해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이날 현장실사에선 대전시가 이전에 제출했던 사업 제안서 내용과 일치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디테일한 질의답변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5세대 이동통신(5G) 외에도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인프라 시설로 주목받고 있는 제2데이터센터는 10만㎡ 이상의 부지 면적, 하루 5100t 이상의 상수도 공급량, 2000MVA 이상의 전력 공급 용량 등의 입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사업비는 약 5400억 원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데이터센터 입지 조건으로 둔곡지구가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고 주장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먼저 둔곡지구가 올 12월에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경우 별도의 행정절차 없이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 둔곡지구 인근에 주거단지가 없어 전자파 민원 발생 우려가 적다는 점 등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게다가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네이버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입주한다면 둔곡지구와 인접한 대덕특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카이스트(KAIST) 등과의 네트워킹이 유리해 타 지자체보다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후 데이터 연계기업과의 연관사업, 데이터 관련 국책연구소 신설 등으로 이어져 고용과 세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 및 협력 여부에 따라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천차만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명호 KAIST 전산학 학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데이터센터라는 거대 플랫폼이 들어와 연구기관, 학교와 협력할 경우 새로운 데이터 발굴을 위한 각종 연구가 이뤄져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유용한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버스 운행시간, 효율적인 대전시 예산편성 등 획기적인 아이템을 기획할 수 있다"고 향후 공공데이터 활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달 30일 대전시를 비롯해 세종시, 음성군 등 8개 지자체 10개 부지를 제2 데이터센터 후보 부지로 선정했으며 이들 지역의 추가질의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착공은 2020년 상반기, 완공 시기는 2022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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