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 동구·중구, 꺼지지 않는 전략공천설
민주당 대전 동구·중구, 꺼지지 않는 전략공천설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0.01.0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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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주형철 靑 경제보좌관 차출 가시화
중구, 황운하 檢 개혁 상징성 차원 영입 전망

더불어민주당 대전 원외지역인 동구와 중구에서 경선이 아닌 중앙당발 전략 공천 가능성이 재점화되고 있어 지역정가가 폭풍 전야에 빠졌다.

(왼쪽부터) 주형철 靑 경제보좌관,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왼쪽부터) 주형철 靑 경제보좌관,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동구와 중구지역에서는 각각 2명과 3명의 공천경쟁 후보가 경선을 염두에 놓고 움직이고 있지만 중앙정치권 등에서는 특정후보에 대한 전략 공천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의 경우 이번 총선은 차기 대권과도 직결돼 있어 원외지역에 필승카드를 내세워 의석수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친문 진용 강화를 위해선 지역 출신자 중 문 정부와 개혁성향이 같고 중량감을 갖춘 인사를 전면에 내세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게 여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먼저 동구는 대전출신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차관급)이 중앙당의 권유로 총선 차출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대전 '원외위원장 세대교체' 방점 찍나? (본보 2019년 10월12일자 최초 보도)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6일 주 보좌관을 비롯해 총선에 출마하는 일부 참모들을 중심으로 청와대 내부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주 보좌관은 사실상 강래구 전 동구지역위원장(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지역구 조직을 이어받아 총선 조직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동광초와 충남중, 대신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주 보좌관은 40대에 SK그룹 계열사 CEO를 지낸 경제 전문로 꼽힌다. 그는 현 정부 들어 경제보좌관으로 발탁된 뒤 경제계와 청와대간 가교역할은 물론 문 대통령의 핵심 경제외교 정책인 신남방정책을 주도하는 특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중구는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단수 공천설이 중앙정치권으로부터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황 원장이 총선에 나서게 되면 민주당에서 검찰개혁을 상징하는 인물로 쓰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 서울 및 수도권 출마 가능성도 나오지만 황 원장이 그동안 정치 참여의 명분을 거듭 강조함에 따라 고향인 중구를 선택할 공산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을 처리한 만큼,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황 원장을 검찰 개혁에 전진 배치해 힘을 싣겠다는 뜻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황 원장은 현재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민주당이 이렇다 할 시그널을 보내기는 불가능한 상황. 때문에 황 원장의 의원면직 등을 통한 사퇴시점을 15일경으로 보고 지역구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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