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종용 세종시의원, 경자년 ‘공명지조(共命之鳥)’
〔인터뷰〕노종용 세종시의원, 경자년 ‘공명지조(共命之鳥)’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0.01.20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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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인정, 건전하고 생산적인 비판이 특히 필요한 한 해"

경자년(庚子年) 새해 노종용 세종시의회 의원(도담동)이 함께 나누는 '운명공동체'라는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노종용 부위원장
노종용 세종시의회 의원 /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 혼자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착각하지만 결국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라는 뜻으로 분열된 한국 사회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종용 의원은 “타인에 대한 인정, 건전하고 생산적인 비판이 특히 필요한 한 해라면서 갈등을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원동력으로 삼으려면 서로를 살리고 좋은 방향으로 함께 가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과 시민의 화합은 물론 시민과 행정의 화합 나아가서는 의원 간 화합의 주체가 되어 세종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행복, 희망, 평화, 화합이 잘 어우러지는 한해가 되도록 그 구심점에 서는 노력에 특히 매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한 세종시가 한류를 이끄는 한글 중심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지하철 출구 번호처럼 상가 건물번호에 일정한 규칙을 부여해 건물 위치를 예측 가능하도록 만드는 방안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던 노종용 의원과 일문일답이다.

- 올해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뜻은?

‘공명지조(共命之鳥)’란 두 개의 머리가 한 몸을 갖고 있어 목숨을 공유하는 상상속의 새 입니다. 어느 한쪽 머리가 사라지면 결국 함께 죽을 수밖에 없어 “상대방을 죽이면 결국 함께 죽게 된다”는 엄중한 경고가 담긴 사자성어 입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16년 발간한 ‘사회통합 지수 개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OECD국가 중 이스라엘 다음으로 사회통합지수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고, 한국행정연구원의 2018년 ‘사회갈등지수와 갈등관리방안’ 보고서에 따르더라도 한국 사회갈등지수는 최하위권일 뿐 아니라, 갈등관리역량 또한 최하위로 연구된 바 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과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의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는 사회적 갈등은 한국 전체 GDP에도 큰 영향을 줄만큼 국민 경제에도 손실을 초래합니다. 우리 사회의 이러한 갈등과 반목을 목도하면서 정치인으로서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 지난해 활동에 대한 소회는?

"시민의 대변자로서 집행부에 대한 활발한 견제 활동을 통해 의회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아 ‘제7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 의정대상 수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우수의정대상 시상식 /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우수의정대상 시상식 /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의원으로 활동한지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초선의원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의 현안을 살피기 위해 지역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논의의 장에 나서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세종시는 원도심 사람들과 이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살며, 세대별·연령별 다양한 이해관계로 인한 주민간 혼란을 협력하고 화합하고자 하였습니다. 조례 제정과정에서 입법 의도와 다르게 오해와 항의도 받았고, 주민들의 응원과 칭찬도 받으면서 2019년도는 숨 가쁘게 한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지역구인 도담동 주민분들께는 송구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세종시의회 의원으로서 지역구에 한정하기보다 세종시 전역에 도움이 되는 현안 해결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도담동 주민들의 민원을 귀담아 듣고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종시가 잘 살아야 도담동 주민들도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래서 세종시가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밑그림 완성에 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올해는 세종시 도시건설 2단계로 집행부와 함께 자족도시 기능 확보와 미래도시 기반 구축에 힘을 쏟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난 한해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세종시 출범 이후 공포된 조례 오류를 처음으로 지적해, 적절한 시정 조치를 취하게 한 것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당시 행정사무감사 자료 조사 시, 조례 오류를 처음 발견하고,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세종시 출범 이후 공포된 조례 1,090건 중 321건의 내용 누락과 임의 수정 등의 오류에 대한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추가 조사가 진행될 때마다 공포된 조례 오류 건수가 각기 다르게 집계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사후 검토나 문제 대처 기능이 체계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현재는 공포된 조례 오류의 대부분이 개선되었지만, 전문 인력 확충과 검토 프로그램 도입 등에서 아쉬운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시책 추진의 근거가 되는 조례가 본회의에서 의결된 내용과 다르게 공포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챙겨 볼 계획입니다.

- 올해 주요역점 사업은?

지난해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이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유산해석국제센터 유치’ 등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올해는 세종시 도시건설 2단계 사업을 완성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난 7일, 대통령의 2020년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의 가능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세종시도 도시건설 2단계 사업의 완성 시기로서 미래 신성장 산업기반 마련과 도시의 자족적 성장 동력 확충으로 세종시의 국제화 명품도시 완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세종시는 국제기구 유치와 국제화 사업 강화를 위해 국제협력 전담 부서를 신설하였고, 올해에는 400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완공되어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외국과의 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해 대외적으로 세종시 홍보를 통해 관광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우수인력의 유치를 위한 정책 개발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새해 덕담은?

‘함께 가면 어려운 길도 즐거워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는 구성원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돌아가고 있어 배려와 존중이 사회 화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타심을 발휘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여유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시민들이 올해는 더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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