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앞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좌충우돌’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선 총선 앞 ‘황교안 리스크’라는 말도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황 대표는 최근 불교계에 육포를 선물로 보내 눈총을 받은 것도 모자라 반려동물에게 ‘작고’라는 표현을 쓰며 비난을 자초했다.
실제 황 대표는 최근 본인 명의로 조계종에 육포를 선물해 구설에 올랐다. 원칙적으로 육식을 금하는 종교단체에 말린 고기를 선물하는 황당한 일을 벌인 것.
상황을 파악한 한국당측에서 육포 선물을 즉각 회수하기는 했지만,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한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진상황이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21일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격'에 맞지 않는 단어를 사용해 또 다시 구설을 자초했다.
황 대표는 이날 2020 희망공약개발단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하며 “저도 몇 년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14년 만에 작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황 대표 본인이 반려동물에 애정이 깊다는 점을 표현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동물에게 ‘작고’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작고는 ‘사람의 죽음을 높여서 이르는 말’로, 반려동물의 죽음에 쓰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것.
특히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자질이나 인격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최근 황 대표를 둘러싼 논란은 그의 자질과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는 상황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제1야당의 대표라는 사람의 말과 행동으로 보기에 황 대표의 처신이 너무 가볍다”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황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한국당에 악재로 작용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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