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 총선 경선주자들, 가산점에 '울고 웃고'
민주당 대전 총선 경선주자들, 가산점에 '울고 웃고'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2.1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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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가산 적용 기준안 의결...정치신인 최대 20% 부여
'신인 vs 청년·여성' 경선 경우 신인 가산점 10% 반토막
대전 동·중·유성구을 지역구 신인들 '셈법 분주'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예비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정치신인·청년·여성별로 셈법이 다른 가산점 때문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이 총선 D-100일인 6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2020년 신년인사회’를 열고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이 총선 D-100일인 지난 1월 6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2020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한 모습

민주당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후보자 경선에서 정치신인에게 최대 2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가산 적용 가이드라인을 의결했다.

특히 가이드라인에는 장·차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차관급 이상의 정무직공무원과 청년·여성·중증장애인과 경선하는 정치 신인에는 가산점 최저치인 10%를 주기로 하는 내용도 담았다.

문제는 가산점 부과로 인해 각 후보별 희비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이다. 가산점 적용을 둘러싼 정치적 함수에 따라 본선행 티켓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는 것.

현재 대전에서 공천 신청 예비후보가 복수인 지역구는 원외 지역인 동구, 중구, 대덕구와 민주당 현역 이상민 의원이 버티고 있는 유성구을 등 총 4곳이다.

이들 4곳 중 대덕구는 박영순·박종래·최동식 등 3명의 예비후보자 모두 가산 적용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아 가산점을 둘러산 셈범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상황이다.

반면 동구는 장철민·정경수 예비후보 간 양자구도로 경선에 돌입할 경우 장 예비후보가 최대 5%까지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정치신인인 장 예비후보는 신인 가산(20%) 항목에 해당하지만 경쟁자인 정 예비후보가 여성 가산(25%)에 적용돼 최저치인 10%에 해당한다. 그러나 장 예비후보가 청년 가산(15%)에도 속해 10%가 아닌 최대 15%까지 받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구는 출마 경험이 있는 송행수 예비후보를 제외한 권오철·전병덕·황운하 예비후보가 가산 적용 대상자다.

중구는 4명의 예비후보 중 컷오프를 통해 2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여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특히 정치신인과 청년으로 가점을 받는 권 예비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할 경우 상대 후보가 누가 됐든 신인 가점인 최대 20%를 받는다. 만약 전병덕 또는 황운하 예비후보가 권 예비후보와 맞붙을 경우 이들 모두 가점이 반토막 날 수도 있다.

이들은 청년과 경선한다는 이유로 신인 가점 20%가 아닌 가산점 최저치인 10%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권 예비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이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신인 가점 20%를 챙길 수 있게 된다.

유성을도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정치신인이자 여성인 김종남 예비후보가 컷오프에 통과될 경우 그는 최대 25%를 확보할 수 있어 타 후보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정치신인 안필용 예비후보가 현역 이상민 의원과 양강구도로 굳어진다면 안 예비후보는 신인 가점 20%를 받지만 김 예비후보와 상대할 경우 가산점 최저치인 10%로 반토막이 나게 돼 상대에 따라 가산점이 천차만별인 셈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민주당이 정치신인과 여성 정치인을 배려한 가산점 기준안을 공개했지만 여성과 청년 후보와 대결하는 신인에겐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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