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만 후보도 선전했다는 평가
21대 총선 초반 충남 천안을 선거구에선 ‘현역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3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를 기록한 것. 하지만 여론조사 직전 무소속 박찬주 후보의 사퇴로 보수통합의 표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이정만 후보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청뉴스 등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금강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지지도 조사에서 50.5%를 기록했다.
2위인 미래통합당 이정만 후보는 31.6%에 그쳐 박 후보와 18.9%p의 격차를 보였으며, 그 뒤를 박성필 정의당 후보(3.7%), 이영남 민중당 후보(1.6%), 기타후보(2.6%)가 이었다. 부동층인 지지후보 없음은 3.9%, 잘 모름은 6.1%로 각각 조사됐다.
천안을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당선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더욱 크게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누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8%가 민주당 박 후보를 택한 것. 반면 통합당 이 후보는 27.5%에 그쳤다.
이어 이영남 민중당 후보는 2.4%, 박성필 정의당 후보는 2.3%, 기타후보 2.2% 순이었고, 없음 4.0%, 잘 모름 5.8%였다.
민주당 박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정당지지도는 조사에서 박 후보가 속한 민주당은 48.9%를 기록해, 미래통합당 28.7%에 비해 20.2%p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4.1%, 국민의당 3.0%, 민생당 2.3%, 기타정당 2.4%, 없음 6.9%, 잘모름 3.7%로 조사됐다.
다만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성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위를 기록했다.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를 묻는 질문에서 미래한국당은 천안을 응답자 26.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더불어시민당(22.2%), 열린민주당(14.7%), 정의당(8.8%), 국민의당(6.7%), 민생당(1.9%), 기타정당(5.2%) 순으로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 박 후보는 남녀 모두에게서 통합당 이 후보에 비해 비교우위를 보였다.
응답자 성별에서 박 후보는 남성 49.0%, 여성 52.1%의 지지를 얻은 반면, 이 후보는 남성 36.0%, 여성 26.9%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것.
연령별로는 박 후보의 경우 30대(61.1%)와 40대(62.2%)에서 6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18-29세 38.0% ▲50대 45.5% ▲60세 이상 38.9%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45.1%로 가장 높았고, ▲18-29세 33.0% ▲30대 22.2% ▲40대 26.6% ▲50대 38.1%로 각각 나왔다.
박 후보는 여성과 30~40대에서 강세를 보였고, 이 후보는 남성과 60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은 셈이다.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39.6%의 응답자가 ‘소속정당’이라고 답했고, ‘능력과 경력’ 23.5%, ‘정책 및 공약’ 17.7%, ‘청렴성’ 10.0%, ‘당선가능성’ 4.3%, ‘잘 모름’ 4.9%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78.3%가 ‘반드시 투표하겠다’, ‘가급적 투표하겠다’ 13.5%로 91.8%가 투표 의사를 나타냈고,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2.3%,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4.0%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8∼29일 충남 천안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유·무선 혼용(무선 가상번호 80%, 유선 RDD 20%) ARS방식을 사용해 조사한 뒤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통계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5.2%(무선 24.2%, 유선 1.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