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앞장
대덕연구단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앞장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4.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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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포커스, 지노믹트리 등 민간 벤처기업 치료제 개발 착수
화학연, 생명공학연 등 정부 출연연, 기초 원천 기술 활용 백신 개발 박차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R&D 거점 대덕연구단지에서 백신·치료제 개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전경
대덕연구단지 전경

정부 출연연은 각종 연구를 통해 치료제 개발에 기대감을 주고 있고 특히 민간 벤처기업에서도 치료제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마이크로바이옴 효소 신약개발 전문 벤처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특정 미생물을 장으로 보내 우리 몸의 질환을 치료하는 것.

이 같은 우리 몸에 유익한 미생물을 메디컬 푸드(medical food) 형태로 섭취, 장으로 보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노포커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발생과 함께 활성산소를 과량 생성시켜 폐 조직에 급속도로 염증이 생긴다는 점을 착안, 자체 개발한 GF10(활성산소 분해요소)를 활용하고 있다.

메디컬 푸드의 효과는 동물실험에서 어느 정도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제노포커스는 지난 2017년 전략적 투자한 관계사 프로바이오닉과 동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돼지 치료결과를 창출해냈다.

또 단국대와 지에프퍼멘텍과 협업을 통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는 “일단 메디컬푸드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연구자 단계에서의 임상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수출 등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던 지노믹트리는 지난달 충남대학교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지노믹트리와 연구협약을 체결한 충남대 서상희 교수팀은 세포 배양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 항원을 생산하는 데 성공하는 등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출연연들도 풍부한 자료와 인력을 동원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앞장 서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 메르스사태 때 구성된 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이 기초 원천 기술 플랫폼을 활용, 코로나19 진단과 치료 백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지난달 중간점검에서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약효가 가장 우수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2월 바이러스는 배양해 여러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실험실 단위에서 효능이 검증되면 동물실험에 착수할 방침으로 타 제약회사들과도 협업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안전성평가연구소 등도 각자 영영에서 코로나 대응에 일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대덕연구단지 산·학·연·병·정 24개 기관은 과학·산업계가 힘을 모아 해법을 찾기 위해 ‘항바이러스 건강사회 구현 협의회’를 창립하는 등 세계 선도 표준 모델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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