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임미희 교수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원리 증명
KAIST 임미희 교수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원리 증명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5.1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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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자 화합물 산화 환원 반응 통해 치료제 개발 원리 증명
KAIST 백무현 교수, 서울아산병원 이주영 교수 참여

치매를 일으키는 대표적 뇌 질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다.

(왼쪽부터) KAIST 임미희 교수, 백무현 교수, 김민근 석박사통합과정
(왼쪽부터) KAIST 임미희 교수, 백무현 교수, 김민근 석박사통합과정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화학과 임미희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인 활성 산소종과 아밀로이드 베타, 금속 이온 등을 억제하는 치료제 개발 원리를 새롭게 증명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 연구팀은 저분자 화합물의 산화 환원 반응을 이용, 알츠하이머병 원인 인자들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

각각 다른 화합물들의 합리적 설계를 통해 원인 인자들을 한꺼번에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이를 통해 활성 산소종에 대한 항산화 작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아밀로이드 베타 또는 금속 이온 응집 및 섬유 형성 정도 또한 확연히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알츠하이머 질환에 걸린 동물 모델(실험용 쥐) 치료를 통해 이를 입증해냈다.

동물 모델에 체외 반응성이 좋고 바이오 응용에 적합한 성질을 갖고 있는 대표 저분자 화합물을 주입한 결과 뇌 속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 양이 크게 줄어드는 현상과 손상된 인지 능력과 기억력이 향상되는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군 저분자 화합물 개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군 저분자 화합물 개발

임미희 교수는 “단순한 방향족 저분자 화합물의 산화 정도 차이를 이용, 여러 원인 인자들과의 반응성 유무를 확연히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데 의미가 있다”며 “신약 개발 디자인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비용과 시간을 훨씬 단축해 최대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시된 치료제의 디자인 방법은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들의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기초과학연구원, 서울아산병원 등이 지원 했으며 KAIST 백무현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이주영 교수도 참여했다. 또 해당 연구는 저명 국제 학술지인 미국 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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