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누리온’ 다양한 학문 분야 난제 사회 현안 융합·활용
포스트 코로나 대비 빅데이터 활용 산업별 이슈 분석 작업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19일 개원 59주년을 맞았다.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정보를 활용해 지식 인프라의 고도화, 과학기술 데이터 생태계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KISTI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KISTI은 과학기술 분야 정보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1962년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로 최초 설립된 후 재편과 통합을 거치며 58년간 데이터 생태계를 이끌어 왔다.
KISTI는 현재 연구직, 기술직, 행정직을 포함한 총 530여 명의 정규인력이 근무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데이터생태계 중심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KISTI만의 혁신적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KISTI의 주요 기능은 세가지로 나뉜다. 바로 과학기술정보, 슈퍼컴퓨팅, 데이터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자원인 과학기술 데이터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 데이터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이상적인 공유·융합 환경을 조성하는 큐레이션 플랫폼, 오픈리포지토리, 지식 인프라 등을 구축해 과학기술 지식자원이 높은 개방성과 활용 가치를 지니고, 나아가 실질적 사회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학기술 지식인프라 집약체로 평가받는 ‘ScienceON’은 과학기술정보, 국가 R&D, 연구데이터 등을 연계·융합해 연구자가 필요로하는 지식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아이디어 발굴, 펀딩 정보 파악, 실험, 과제수행 등 자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과학기술정보·데이터 서비스 코너를 신설해 관련 국내·외 논문 8000여 건, 특허 1000여 건, 연구보고서 80여 건의 정보를 모아 검색, 원문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또 KOAR(국가오픈액세스피로지토리), DataON(국가연구데이터플랫폼),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와도 연계해 한 곳에서 통합 검색·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 일원화시킨 것이 장점이다.
슈퍼컴퓨팅의 경우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를 마련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다양한 학문 분야의 난제나 사회 현안에 융합활용 가능한 초고성능 슈퍼컴퓨팅 기술로 미래 경쟁력을 얻고 있다.
2018년 구축된 5번째 국가 슈퍼컴퓨터 ‘누리온’은 KISTI의 이러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누리온은 고성능 PC 2만대와 맞먹는 능력을 가진 슈퍼컴퓨터다. 이론상 1초에 2경 5700조 번의 부동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는데 이는 70억 명이 420년간 계산할 양을 1시간에 처리 가능한 괴물같은 능력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콘퍼런스서 1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중간 슈퍼컴퓨터 주도권 경쟁 속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것.
논문 등 학술자료를 수집·정리하고 서비스하며 연구용 슈퍼컴퓨터를 운영해 과학기술인을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분석 분야는 데이터인프라 기반의 높은 정확성·활용성을 자랑하는 지능형 정보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활발한 융합·상생 기술사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술-산업-서비스 연계 플랫폼, 산학연 협력 생태계, 슈퍼컴퓨팅 디지털 컨설팅을 바탕으로 한 전문 R&D 지원체제를 만들고 있다.
KISTI는 현재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산업별 이슈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 이후 새로운 형태의 산업·기술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소재·부품·장비 분야 빅데이터 활용 분석에 나선 것.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산업을 선정, 강·약점과 미래전망, 공략부분 등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KISTI는 재난재해 문제해결 기술 개발 및 활용, 인공지능 핵심 기술 개발 및 연구, 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 등 새로운 성장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