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강영민 박사 연구팀, 골다공증 개선 효과 과학적 증명
한의학연 강영민 박사 연구팀, 골다공증 개선 효과 과학적 증명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5.2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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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조직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성 억제를 통해 골다공증 개선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 연구팀이 하수오의 골다공증 개선 효능 및 흑두즙(검은콩) 포제시 효능이 증대된다는 과학적 증명에 성공했다.

한약자원연구센터 정밀배양실 내 하수오 영양체 증식 모습
한약자원연구센터 정밀배양실 내 하수오 영양체 증식 모습

한약재는 효능을 증대하고 독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보통 찌거나 볶는 등 다양한 처리 과정을 거친 후 사용한다.

더욱이 일반적으로 가공 과정을 여러 번 거칠수록 그 효과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하수오를 얇게 썰어 검은콩 즙에 담갔다가 그늘에 말려 사용하도록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하수오에 흑두즙을 포제했을 때 일반 하수오보다 골다공증 개선 효능이 증대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세포실험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건조, 가열 등 일반적 방법으로 단순 가공한 초하수오(대조군)와 초하수오에 흑두즙까지 포제한 법하수오 추출물을 골육종 세포인 SaOS-2 에 투여한 후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파골세포(破骨細胞) 활성이 어느 정도 억제되는지 비교·분석했다.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

이 결과 파골세포의 활성 정도를 나타내는 랭클(RANKL) 단백질의 발현량이 흑두즙까지 포제한 실험군에서 단순 가공한 초하수오(대조군)의 약 65% 수준으로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가공한 하수오도 무처리 하수오 대비 골다공증 개선 효능이 증가했으나 흑두즙 포제로 그 효능이 더욱 크게 증대된 것.

추가로 연구팀은 약용 부위를 더욱 크게 재배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영양체 기반 약용부위 비대기술’기반의 하수오와 일반 하수오를 활용해 동일 실험을 진행한 후 그 효능 차이를 비교했는데 랭클 단백질 발현량이 70% 수준까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강영민 박사는 ”표준시료 생산기술 개발, 하수오 효능의 과학적 규명 및 기술이전 등 다년간 축적해온 하수오 관련 연구의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표준자원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연은 지속가능한 한약표준자원활용 기술개발 연구 일환으로 가공포제의 표준화 및 현대화 기술 개발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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