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후보들 호불호 안갈려...연구원들 의견 경청 해줬으면 좋겠다"
수장 공백 3개월차에 접어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후보가 내부인사 3인으로 압축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지원자 9명 중 서류검토를 통해 6명을 선정, 21일 KIST 원장후보자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KIST 남석우(62) 책임연구원, KIST 오인환(63) 책임연구원, 윤석진(61) 원장 직무대행(부원장·책임연구원)을 3배수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남석우 연구원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화학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KIST 연료전지연구센터장,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장, 고려대-KIST 융합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오인환 연구원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화학공학 석사, 미국 퍼듀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았고 KIST 연료전지연구센터장 및 녹색도시기술연구소장, 녹색기술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윤석진 원장 직무대행은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전기재료 석사,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KIST 미래융합기술연구본부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본부장을 거쳐 KIST 부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특히 윤 직무대행은 지난 1월 진행된 원장 공모에서도 3배수에 올랐지만 선임되진 못했다.
연구회는 오는 6월 중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1명을 선정할 예정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을 받아 임기를 시작한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세 분 모두 내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셨던 분들이라 직원들 사이에서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며 “누가 취임하시든 직원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장 공모가 불발돼 재공모에 들어간 것은 KIST 설립 52년 만에 처음으로 23·24대 원장을 역임한 이병권 전 원장이 지난 3월 12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지 3개월째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