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코로나19 영상 진단 ‘정확성↑’ AI 기술 개발
KAIST, 코로나19 영상 진단 ‘정확성↑’ AI 기술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5.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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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및뇌공학과 예종철 교수 연구팀...정확도 86% 이상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예종철 교수 연구팀이 정확도를 높인 코로나19 영상 진단 AI 기술을 개발했다.

코로나19 진단 알고리즘을 통해 얻은 코로나19 확률 분포 특징 지도의 예
코로나19 진단 알고리즘을 통해 얻은 코로나19 확률 분포 특징 지도의 예

25일 KAIST에 따르면 예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 영상 판독 전문가의 정확성 69%보다 17%가 높은 86%의 정확도를 보였다.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에는 통상 역전사 중합 효소 연쇄 반응(RT-PCR, Reverse Transcription Polymerase Chain Reaction)을 이용한 장비가 사용된다.

RT-PCR 검사의 정확성은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며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컴퓨터 단층촬영(CT, Computed Tomography)을 이용한 검사도 비교적 높은 정확성을 보이지만 일반적인 X선 단순촬영 검사에 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바이러스에 의한 장비의 오염 가능성 때문에 선별 진료에 사용되기 어렵다.

흉부 단순 방사선 촬영(CXR, Chest X-ray)은 여러 폐 질환에서 표준 선별 검사로 활용되고 있지만 코로나19에는 RT-PCR와 CT 검사에 비해 정확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러나 최근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검사방법이 용이한 CXR 검사를 정확성을 높여 활용하자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왼쪽부터) 예종철 교수, 오유진 박사과정, 박상준 박사과정
(왼쪽부터) 예종철 교수, 오유진 박사과정, 박상준 박사과정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전처리(Preprocessing)와 국소 패치 기반 방식(Local Patch-based Approach)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적은 데이터 세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상 간 이질성(Heterogeneity)을 일관된 전처리 과정으로 정규화한 뒤, 국소 패치 기반 방식으로 하나의 영상에서 다양한 패치 영상들을 얻어냄으로써 이미지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예종철 교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술을 환자의 선별 진료에 활용하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상시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가능성이 낮은 환자를 배제함으로써 한정된 의료 자원을 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대상에게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게 해줄 것ˮ 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코로나19 선별 진료(Triage)체계에 도입하면 상시 신속한 진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정된 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오유진 박사과정과 박상준 박사과정이 공동 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아이트리플이 트랜잭션 온 메디컬 이미징(IEEE transactions on medical imaging)'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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