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지호 교수팀이 죽상 동맥경화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혈관 내 플라크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박 교수 연구팀이 나노기술을 이용해 체네 약물전달 기술을 개발하면서 전세계 사망원인 1위로 꼽히는 심혈관질환을 정복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죽상 동맥경화증은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질로 이뤄진 퇴적물 ‘플라크’(plaque)가 쌓여 혈류 장애를 일으키는 만성 혈관염증 질환이다. 정도가 심해지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인 병을 유발한다.
약물치료의 경우 스타틴(statin)을 복용하는 데 콜레스테롤이 플라크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긴 하지만 이미 형성된 플라크를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환자들은 평생 스타틴을 복용해야 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당 화합물인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을 활용했다.
사이클로덱스트린을 약 10nm 크기 폴리머(polymer) 나노입자 형태로 제조해 정맥 주입을 통해 기존보다 약 14배 효과적으로 제거 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
또 청력손실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사이클로덱스트린의 폴리머 나노입자 형태 제조로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박지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ˮ며 "종양 치료를 위해서 주로 개발됐던 약물전달 나노 기술이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KAIST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김희곤 박사가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제어 방출 저널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과 `ACS 나노 (ACS Nano)' 온라인판에 각각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