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관절염 회복 핵심유전자 발굴
한국연구재단, 관절염 회복 핵심유전자 발굴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5.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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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개 유전자 대상 고속 스크리닝, 관절염 회복예측 표지자 활용 기대

한국연구재단이 27일 가톨릭대 의과대 김완욱 교수 연구팀이 관절염회복을 돕는 핵심유전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복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활용이 기대된다.

이와츠 유전자 투여 시 관절염 호전도
이와츠 유전자 투여 시 관절염 호전도

관절염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염증의 일종으로 어째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염증악화의 원인이 되는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만 정상적인 면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어왔다.

연구팀은 관절염이 스스로 호전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핵심 생체분자를 알아낸다면 관절염 치료방법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관절염을 앓고 난 후 자가회복한 생쥐의 관절조직을 얻어 3만 개 이상 유전자를 대상으로 유의미한 후보유전자 85개를 선별했다.

또 면역학적 실험을 통해 그동안 관절염과 연관성이 알려지지 않은 인테그린(itgbl), 알피에스-3(RPS3), 이와츠(Ywhaz)라는 핵심유전자 3개를 도출해내는 데 성공했다.

(왼쪽부터) 김완욱 가톨릭대 교수, 공진선 연구원
(왼쪽부터) 김완욱 가톨릭대 교수, 공진선 연구원

해당 유전자들은 관절염이 호전된 관절조직과 염증 억제에 관여하는 면역세포 등에서 주로 발현·분비돼 항염물질 생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와츠 유전자를 류마티스 관절염 생쥐에 주사하자 병세가 현저히 호전되는 것을 관찰했다.

실제 연구진이 65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소변 내 이와츠 농도분석 결과 약물 반응성이 좋았던 환자의 경우 항류마티스 약물을 투여하기 전에 비해 투여 후 이와츠 농도가 증가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기초의학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네이처 리뷰 류마톨로지(Nature Reviews Rheumatology)’에 하이라이트 이슈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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