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산삼협회 홍영선 회장, 전통심마니 '혼'을 심다
한서산삼협회 홍영선 회장, 전통심마니 '혼'을 심다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0.05.29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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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직장' 공무원 접고 심마니의 길 들어서 30년 외길인생
산삼 채심부터 감정까지 전국 최고 수준 삼 전문가 등극
'산삼감정기법' 등 저서, 각종 강연 통한 후배 양성도 총력
한서심마니산삼협회 홍영선 회장
한서심마니산삼협회 홍영선 회장

산(山)과 삼(蔘)이 좋아 모든 것을 바친 사람. 전통심마니의 혼을 살려 채심과 감정의 최고봉에 오른 사람. 한서심마니산삼협회 홍영선 회장을 일컫는 말이다.

충청 대표 심마니로 불리는 홍 회장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생업을 접고 전통심마니의 ‘길’을 찾은 유례를 찾기 힘든 전력을 갖고 있다.

당초 홍 회장은 공복이 천직인 줄 알고 살던 사람이다. 농대를 졸업한 뒤 10여 년 지방행정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대민봉사의 길을 걸었다.

그랬던 홍 회장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찾아온 것은 1980년대 초반. 이웃에게 산삼에 대해 듣고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산삼사랑 외길인생’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후 산이 좋아 산에 취해 산행하길 27년. 홍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고의 심마니가 됐다. 심마니 고유의 영역인 심메(채심)을 비롯해 감정까지 ‘약’이 되는 삼을 찾는 전국 최고 전문가가 된 것.

심마니의 길과 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야생산삼을 복원하면서 주변에 사람도 모이게 됐다. 전통심마니의 길을 걷는 동료들이 하나 둘 모이며 만들어진 것이 한서심마니산삼협회다.

당초 5명의 지인들과 한서심마니 동호회로 출발했던 협회는 현재 상표 등록은 물론, 후진 양성까지 나서며 전국 최고의 전문가 단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강의하랴, 산삼감정하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냈던 홍 회장은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바쁘고 귀한 몸이 됐다.

산삼, 홍삼이 갖고 있는 성분이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건강을 위해 홍 회장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탓이다.

홍 회장은 “산행 30여 년 이제는 떳떳하게 산삼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전통심마니가 기능장이 되는 그날까지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며 전통이 계승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서자연야생산삼 복원 사업장 운영 모습.

한편 홍 회장은 전통심마니로서 자료와 정보를 연구하고 기록을 남기기 위해 ‘산삼감정기법’, ‘진의 비밀’ 등의 저서를 남겼다.

또 서산시 농기센터, 봉화군 파인토피아, 양양군 농기센터 등에서 강의를 진행 후배 심마니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현재 기준 홍 회장이 운영하는 전통심마니 교육전수관에서만 7000여 명의 심마니가 배출됐다.

한서심마니산삼협회 사무실은 충남 서산시 운산면 남댕동길에 있으며, 인근 운산면 용장리 일원에 야생산삼 복원사업장이 위치했다.

한서심마니산삼협회 홍영선 회장
한서심마니산삼협회 홍영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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