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채심부터 감정까지 전국 최고 수준 삼 전문가 등극
'산삼감정기법' 등 저서, 각종 강연 통한 후배 양성도 총력
산(山)과 삼(蔘)이 좋아 모든 것을 바친 사람. 전통심마니의 혼을 살려 채심과 감정의 최고봉에 오른 사람. 한서심마니산삼협회 홍영선 회장을 일컫는 말이다.
충청 대표 심마니로 불리는 홍 회장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생업을 접고 전통심마니의 ‘길’을 찾은 유례를 찾기 힘든 전력을 갖고 있다.
당초 홍 회장은 공복이 천직인 줄 알고 살던 사람이다. 농대를 졸업한 뒤 10여 년 지방행정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대민봉사의 길을 걸었다.
그랬던 홍 회장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찾아온 것은 1980년대 초반. 이웃에게 산삼에 대해 듣고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산삼사랑 외길인생’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후 산이 좋아 산에 취해 산행하길 27년. 홍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고의 심마니가 됐다. 심마니 고유의 영역인 심메(채심)을 비롯해 감정까지 ‘약’이 되는 삼을 찾는 전국 최고 전문가가 된 것.
심마니의 길과 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야생산삼을 복원하면서 주변에 사람도 모이게 됐다. 전통심마니의 길을 걷는 동료들이 하나 둘 모이며 만들어진 것이 한서심마니산삼협회다.
당초 5명의 지인들과 한서심마니 동호회로 출발했던 협회는 현재 상표 등록은 물론, 후진 양성까지 나서며 전국 최고의 전문가 단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강의하랴, 산삼감정하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냈던 홍 회장은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바쁘고 귀한 몸이 됐다.
산삼, 홍삼이 갖고 있는 성분이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건강을 위해 홍 회장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탓이다.
홍 회장은 “산행 30여 년 이제는 떳떳하게 산삼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전통심마니가 기능장이 되는 그날까지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며 전통이 계승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홍 회장은 전통심마니로서 자료와 정보를 연구하고 기록을 남기기 위해 ‘산삼감정기법’, ‘진의 비밀’ 등의 저서를 남겼다.
또 서산시 농기센터, 봉화군 파인토피아, 양양군 농기센터 등에서 강의를 진행 후배 심마니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현재 기준 홍 회장이 운영하는 전통심마니 교육전수관에서만 7000여 명의 심마니가 배출됐다.
한서심마니산삼협회 사무실은 충남 서산시 운산면 남댕동길에 있으며, 인근 운산면 용장리 일원에 야생산삼 복원사업장이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