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산화탄소 고부가가치 물질 전환 실마리 잡아
KAIST, 이산화탄소 고부가가치 물질 전환 실마리 잡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6.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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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 교수 연구팀, 값싼 중성 전해물 사용해 다탄소화합물 선택적 생성 공정 개발
이산화탄소 전환율 및 다탄소화합물 선택도 3~4배 개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오지훈 교수 연구팀이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물질로 전환하는 새로운 실마리를 잡아냈다.

촉매 층의 구조, 이산화탄소 공급 농도, 이산화탄소 공급 유량에 따른 촉매 층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 제어 방법을 나타내는 모식도 및 촉매 층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와 다탄소화합물의 선택도 간 관계 그래프
촉매 층의 구조, 이산화탄소 공급 농도, 이산화탄소 공급 유량에 따른 촉매 층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 제어 방법을 나타내는 모식도 및 촉매 층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와 다탄소화합물의 선택도 간 관계 그래프

KAIST는 3일 오 교수 연구팀이 이산화탄소 전기화학 환원 반응 시 값싼 중성 전해물(전해질)에서도 다탄소화합물을 선택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된 기술은 이산화탄소 농도조절만으로도 다탄소화합물 선택도를 크게 높여 실용화 시 에틸렌이나 살균, 소독용이나, 바이오 연료로 사용되는 에탄올, 화장품과 치과용 로션이나 살균·살충제에 사용되는 프로판올 등 기존 석유화학산업 지형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오 교수 연구팀은 알칼리성 전해물에 의존해 촉매 개발에 집중해 온 기존 연구와 달리 역발상으로 중매 전해물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중성 전해물을 사용, 구리(Cu) 촉매 층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한 결과 기존 공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전환율이 5.9%에서 22.6%, 다탄소화합물 선택도는 25.4%에서 약 62%까지 대폭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구리 촉매 층 구조와 이산화탄소 공급 농도, 유량을 제어한 결과 촉매 층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하는 데 성공했으며 농도가 최적일 대 다탄소화합물의 선택도가 높아짐을 확인했다.

(왼쪽 뒤부터 시계방향) 송학현 박사과정, 오지훈 교수, 탄잉촨 박사후 연구원, 이범려 석사과정
(왼쪽 뒤부터 시계방향) 송학현 박사과정, 오지훈 교수, 탄잉촨 박사후 연구원, 이범려 석사과정

오지훈 교수는 ”연구팀이 발견한 촉매 층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와 다탄소화합물의 선택도 간의 관계는 그동안 촉매 특성에 치우쳐있던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동시에 산업적 활용에서 공정 유지비용 절감은 물론 촉매 전극 수명 연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ˮ 고 밝혔다.

탄잉촨 박사 후 연구원도 “촉매 특성을 바꾸지 않고 단순히 이산화탄소 농도만 바꿔도 다탄소화합물의 선택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에서 밝힌 이산화탄소의 새로운 전기화학적 전환 기술은 기존 석유화학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셀프레스(Cell press)에서 발간하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줄(Joule)' 특집논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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