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8명이 지난 5월 태안 해변으로 밀입국하기 한 달 전인 4월에도 중국인들이 밀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4월 19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을 통해 밀입국한 중국인 2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2명을 포함한 중국인 5명이 4월 18일 오후 5시경 중국 산동성 위해시 해변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19일 오전 10시경 태안군 의항해수욕장 인근 해안으로 밀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경은 지난달 31일 탐문수사 중 ‘밀입국자로 의심되는 인물’에 대한 제보를 받고 신병을 확보했다.
해경은 이들을 통한 정보 등을 이용해 다른 밀입국자 및 국내 운송책 등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 5월 23일에도 동일한 경로로 중국인 8명이 밀입국했다. 이들은 대기 중이던 승합차를 타고 전남 목포까지 이동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지난달 26일 오후 7시 55분쯤 목포에서 한 명을 검거하고 밀입국자 3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또 해경은 승합차를 이용해 밀입국자들을 이동시켰던 운송책 2명도 검거했고 이들은 모두 불법체류자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 내에서 중국인 모집책이 채팅 앱인 위챗을 통해 밀입국 희망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입국자들은 개인당 1만 위안(한화 약 172만 원)에서 1만 5000위안(한화 약 260만 원)씩 송금해 보트와 유류 등 제반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충남경찰청과 공조를 강화해 CCTV자료와 통신자료 등 과학수사 기법과 추적수사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며 “4일 발견된 고무보트에 대해서도 밀입국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