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대전 경제활성화에 도움됐다
재난지원금, 대전 경제활성화에 도움됐다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0.06.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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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분석 결과 정부재난지원금 지급 후 대부분 업종 매출 증가세 전환
지난달 매출 증가 서구 가장 커... 일반음식점, 소매, 음식료품 순 소비 증가

코로나 19로 지급된 국가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을 뒷받침할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예상 밖 천재지변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될 경우 재난지원금으로 내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단적인 증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는 분석이다.

판암1동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접수 현장 방문
판암1동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접수 현장 방문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지역의 전체업종 매출액이 국가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 지급된 5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KB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종별 매출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전시의 5월 전체업종 매출액은 7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7204.2억 원) 대비 291억 8000만 원(4.1%)이 증가한 것.

특히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 지급(4월 13일)된 후 매출액이 전년과 비슷하게 유지되다가, 국가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 지급(5월 13일)된 후 부터는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관/제약, 음식료품, 소매(슈퍼마켓, 편의점), 미용, 휴게음식점(커피숍,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등 25개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유흥, 주유, 전자제품, 일반음식점 등 12개 업종은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9억 원(-1.0%) 감소했을 뿐, 나머지 4개 자치구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구는 매출액이 189억 원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국가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 가장 많이 소비된 지역은 서구(38만 326건, 104.9억 원)이며, 가장 적게 소비된 지역은 대덕구(11만 560건, 31.1억 원)이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69.9억 원) ▲소매(50.6억 원) ▲의료기관/제약(33.8억 원) ▲음식료품(21.8억 원) ▲주유(16.6억 원) 순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이 시 기획조정실장은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과 국가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 소비를 진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주기적인 매출분석을 통해 경제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5월 13일부터 31일까지 대전시민이 KB카드로 신청한 국가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의 소비유형을 분석한 결과 총 이용건수는 111.2만 건 이며, 소비금액은 311.3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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