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주관하는 KESLI가 대(對) 정보공급사 공개 서한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컨소시엄 참가를 요청했다.
3일 KISTI에 따르면 공개서한에는 한국을 비롯한 12개국 과학기술장관들의 코로나 19 관련 출판물과 데이터의 즉각적인 접근 및 재사용 허가 요청에 대해 협력해준 출판사들의 조치에 감사를 표하고, 현 재난 상황에서도 지식의 공유와 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 세계 공중 보건·경제 위기 회복까지 구독료 인하 ▲구독 갱신 기한 연장 및 지불기한 연장 ▲온라인 원격 접속 확대 및 대체 인증 방법 개발 제공 ▲구독 콘텐츠에 대한 이용 제한(동시사용자 수, 상호대차 및 복사)의 한시적 완화 ▲오픈액세스 출판 확대 등이다.
이 같은 공개서한 발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이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음을 밝히고, 도서관 예산이 삭감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연구자가 기존 학술정보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온라인상에서 접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KISTI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3월엔 국제도서관컨소시엄연맹, 英국공립대학도서관협의회 등 도서관계가 코로나 19 재난상황에 대한 대(對) 출판사 요구 공동선언을 한 바 있다. 또 영국의 Jisc콘텐츠 협상팀에서는 대학 및 연구기관의 전자정보 라이선스 협상에 앞서 주요 학술출판사의 라이선스 계약금액을 25% 인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심유정 KESLI 운영위원장(농림축산검역본부)은 “학술출판사들의 협력적 조치를 통해 연구자는 학술 연구를 지속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코로나 19와 같은 전 지구적 재난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STI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 김재수 본부장은 “KESLI 컨소시엄을 통해 연구기관의 단합된 목소리를 전달하고, KISTI가 가진 디지털 과학기술 인프라를 통해 과학기술정보 접근이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