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28일 올해 첫 KESLI 오픈지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KESLI는 국내 학·연·산 기관들이 학술연구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활용할 수 잇도록 지원하는 전자정보 공동구매 컨소시엄이다.
KESLI 오픈지식세미나는 학술정보 출판 및 유통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학술 환경과 정책 변화에 정보전문가의 대응력과 역량 신장을 위해 KISTI에서 매년 수 차례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KISTI 유튜브 TV채널인 ’KISTI TV‘로 생중계됐다.
본 세미나 초청연사로 나선 우찬제 교수(서강대, 한국SCOAP3협의회 회장)는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권리에 불과한 접속의 시대에 도서관 전자자료 확보 문제를 조망하고 대학도서관 전자자료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중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방향이 오픈액세스”라고 밝혔다.
두 번째 초청연사인 이범훈 교수(서강대, 한국물리학회장)는 “대형 실험 장치를 활용해 전 세계 수천 명 과학자로 구성된 협동연구가 빈번한 입자물리학 분야에서는 신속한 연구결과 공유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을 중심으로 한 입자물리학 분야 오픈액세스 출판 지원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인 SCOAP3의 참여는 국내 연구자의 연구력 향상과 기초과학 분야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ERN에서 오픈 사이언스부를 담당하고 있는 카므란 나임(Kamran Naim) 박사는 “SCOAP3 모델의 성과를 기반으로 중요 단행본과 교재의 오픈액세스를 추진하는 SCOAP3 for Books 프로그램이 구성됐다”며 한국에 있는 많은 연구기관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KISTI에서 지난 6년간 진행한 한국 SCOAP3 사업은 고에너지물리학 분야 연구 활성화에 기여했고 학술출판과 학술자료 구독 양면에서 비용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본 세미나를 통해 소개된 오픈액세스 전환 성공 모델인 SCOAP3는 코로나 19로 대학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공공예산 삭감이 예상되는 어려운 시기에 도서관에서 학술계 전반의 공공선 추구와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KISTI는 설명했다.
KISTI 김재수 본부장은 “지금은 오픈액세스, 오픈데이터,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전 지구적 연대와 협력이 절실한 시기이다. KISTI에서도 SCOAP3와 같은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중개하는 노력을 통해 국내 오픈 사이언스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