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육안으로 진단 할 수 있는 항원 신속진단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한국화학연구원 김홍기 박사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다양한 항체들을 제작해 항원 신속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항원 신속진단기술이란 항원과 항체 결합반응을 활용,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15분 내외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로, 임신진단키트와 원리가 비슷하다.
채취한 검체 시료를 샘플패드에 흡수시키면 시료가 이동하면서 발색 나노입자를 포함한 항체와 바이러스 항원이 결합해 육안으로 감염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신종 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에 참여하고 있는 화학연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등이 중심이 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해 항원성을 나타내는 큐글레오캡시드 단백질 등을 찾아내 항원으로 제작했다.
제작된 항원은 동물에 주입해 항체를 획득하는 면역화 과정을 통해 항체를 생산, 우수한 결합을 갖는 10종 이상의 항체를 발굴했다.
CEVI 융합연구단 김범태 단장은 “그동안 융합연구를 통해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기술이전 기업과 함께 코로나19 항원 고감도 신속진단제 제작을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조기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항원 신속진단기술 뿐 아니라 필요한 기술들을 우리나라 과학기술 역량을 총체적으로 활용해 신속히 개발하는 동시에 개발된 기술이 신속히 현장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들과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항체 및 신속진단기술은 지난 27일 기술이전 계약체결을 완료해 연내 개발완료를 목표로 신속하게 제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