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학교 학교군 축소 방침 '급제동'
대전 중학교 학교군 축소 방침 '급제동'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8.11 23:58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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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비판 여론에 시의회 화들짝
교육위 "논란 지속될 경우 안건 심사 거부"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긴급 간담회 모습.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긴급 간담회 모습.

대전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중학교 학교군 축소 방침에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대전시교육청의 '대전시 중학교 학교군·중학구 및 추첨방법 개정안' 행정예고에 대해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대전시의회 역시 논란이 지속될 경우 안건 심사를 거부키로 했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학부모들의 표를 의식한 듯 한 발짝 뒤로 물러선 모양새다.

일단 시의회는 설명회 개최 및 협의체 구성을 통한 동의안 제출을 요청한 상태지만 해당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철회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구본환)는 11일 긴급 교육위원 간담회를 열고 시교육청이 현재 대응하고 있는 방법에서 벗어나 해당 지역 학교군별로 중학교 학교군·중학구 및 추첨방법 변경에 대한 설명회를 각각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또 시교육청이 학부모, 학교장,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모은 뒤 최적의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다만, 학부모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협의를 통해 마련된 안건을 시의회에 제출하더라도 논란이 지속될 경우 안건 심사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구본환 교육위원장은 "학부모들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교육청과 학부모가 상생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두 가지 사항을 제안했다"며 "시교육청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부모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논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중학교 학교군을 기존 28학교군 5중학구에서 18학교군 1중학구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학교 배정 범위를 넓히는 개정안을 오는 20일까지 행정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학군 광역화로 인한 장거리 등·하교 우려를 제기했다. 최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행정예고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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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거주자 2020-08-16 22:23:28
새학교신설에 따른 불편을 기존지역주민이 겪어야한다는건 부당합니다.

엄마 2020-08-15 00:06:41
도안애들만 학교가요? 다른 지역 애들은 중학교 안가요? 왜 도안만 편애하니.

유선 2020-08-12 13:08:18
초등학생밖에 안되는 아이들이 지금 모여서 무슨 얘기하고 있는줄 압니까? "중학교 너네랑 떨어져서 버스타고 학교 다녀야되면 진짜 학교다니기 싫다고" 이런걱정 하고 있습니다. 말도안되는 안건 때문에 우울하고 힘들게 학교다녀야 합니까? 설령 자차가 있어 통학시켜준다해도 민식이법으로 더 조심해야할판에 사고가 더 생기겠네요.. 교층체증은 물론이고 이게 경제적, 육체적,심리적으로도 힘이 듭니다.

유선 2020-08-12 12:59:16
누구를 위한 행정안 입니까? 명문중도 아닌 그냥 집앞에있는 학교를 못갈수있다니요? 추첨서 떨어져 멀리밖에 없는 30분~1시간 차타고 쌩판 모르는동네로 모르는 친구들과 학교를 다니라고요? 이사가란 말밖에 안되네요.. 이건다들 반대할꺼란거 알고 방학중에 스리슬쩍 홈피에 글하나 딸랑남기고 20일까지(방학기가중)의견수렴 끝으로 발표하겠다? 이러려고 애들 낳고 키우라는건지.. 애들은 무슨 맘고생 몸고생하며 버티라는건지 생각만해도 억울합니다. 도안에 없는 중학교를 만든다지요? 그럴려고 다른애들 피해준답니까? 중학교없이 신설확정된 아파트아닙니까? 거기는 만들어주고싶고 다른학교는 없애가면서 통합한다?? 거기다 문지,전민은 제외다? 앞뒤가 안맞는 논리고 무슨 행정안 같지않은걸 내놉니까?

양경호 2020-08-12 12:53:53
좀 제발요 생각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