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암 치료 단백질 나노튜브 전달체 개발
KAIST, 암 치료 단백질 나노튜브 전달체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8.24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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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4일 암 치료를 위한 단백질 나노튜브 전달체 ‘TN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항암제가 탑재된 TNT(튜불린 나노 튜브)가 만들어지는 과정
항암제가 탑재된 TNT(튜불린 나노 튜브)가 만들어지는 과정

이번에 개발된 TNT는 튜불린 나노튜브(Tubulin-based NanoTube)의 약자로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및 생명과학과 공동연구팀이 명명했으며 이를 활용해 항암 효능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튜불린(Tubulin) 단백질로 이뤄진 긴 튜브 형태의 나노 구조물인 미세소관(microtubule)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약물인 표적 치료제는 TNT에 자발적으로 탑재된다. 미세소관을 표적으로 하는 모든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만능 전달체인 셈.

연구진은 먼저 튜불린 단백질에 블록 혼성 중합체를 섞어 TNT 구조를 만들었다. 이후 유방암, 두경부암, 위암, 방광암 등에 사용되는 도세탁셀(doxetaxel), 라우리말라이드(laulimalide), 모노메틸아우리스타틴E(monomethyl auristin E) 등 3종의 약물이 TNT에 탑재됨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진은 항암제가 탑재된 TNT가 엔도좀-리소좀 경로(endo-lysosomal pathway)로 암세포에 들어가 뛰어난 항암 및 혈관 형성 억제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세포 및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왼쪽부터) 김진주 박사과정, 이준철 박사과정, 전상용 교수, 최명철 교수
(왼쪽부터) 김진주 박사과정, 이준철 박사과정, 전상용 교수, 최명철 교수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약물 전달체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ˮ고 설명했다.

이어 "TNT는 현재까지 개발된, 또 향후 개발예정인 미세소관 표적 치료제까지 운송할 수 있는 범용적인 전달체이며 다양한 항암제들의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를 기대할 수 있는 플랫폼 전달체가 될 것ˮ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리더연구, 방사선기술,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한국원자력연구원, KUSTAR-KAIST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IF=27.4)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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