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에 지역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는 충남테크노파크(이하 충남TP)의 역할과 기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뉴스>는 25일 중소기업지원 최일선 현장에서 각종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충남TP 이응기 원장을 만나 기업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기업지원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Q. 우선 테크노파크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해 달라.
A. 테크노파크는 지역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지역혁신 거점기관이다. 지난 1999년에 충남TP를 비롯해 6개 테크노파크가 시범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전국에는 19개 테크노파크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테크노파크는 지역의 성장동력확보와 기업 성장단계에 따른 창업 후 보육(Post-BI), 기업지원 인프라 확충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남TP에서는 스마트ICT융합센터(천안), 디스플레이센터(아산), 자동차센터(천안, 예산), 바이오센터(논산, 예산), 이차전지기술센터(천안), 수소연료전지차 부품시험평가센터(예산),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천안), 에너지센터(예산)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Q. 충남TP가 예비 창업자에 대해 각종 기업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
A. 충남TP에서는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타 지역 TP와는 다르게 한발 앞서가는 기업지원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예비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가지고 충남TP에 입주하면 시제품 제작 및 연구개발지원 등 기술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기업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충남TP에서는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창업 초기 기업에게 기술사업화 자금도 지원한다. 충남TP가 실시하고 있는 기술사업화 핵심내용은 ▲기업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 애로 요인 진단 ▲애로 요인 해결을 위한 원인 분석 및 모니터링 실시 ▲애로 요인을 반영한 프로젝트 설계 ▲기업-전문가-충남TP 간 협업을 통한 애로 요인 해소 등이다.
충남TP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전시회와 박람회, 상담회 등 글로벌 마케팅 및 시장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한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CEO 및 재직자 교육, 산·학·연 네트워크도 연결해 주고 있다.
Q. 충남TP가 역점으로 벌이고 있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충남TP에서는 스타기업 육성을 위해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TP는 이를 위해 수혜 기업의 경영 상황을 분석해 기업이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우선 창업단계에서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사업화 신속지원사업’을, 예비스타기업이 스타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는 시제품 제작, 기술지도, 기술이전을 위한 ‘혁신성장 바우처 포스트 BI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한다.
아울러 마케팅, 전시회, 수출 촉진을 위한 ‘혁신거점육성사업’과, 자가공장 구축 및 코스닥 상장을 위한 ‘스타기업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에 대해서는 졸업기업간 상생 협력을 위한 ‘지역혁신거점육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Q. 충남TP가 실시하고 있는 지역혁신거점육성사업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A. 충남TP에서는 지역혁신거점육성사업을 통해 창업 기업부터 포스트 BI기업, 예비 스타기업, 스타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장 단계별 프로그램 지원내용은 기업 성장에 따라 필요한 시제품 제작, 시험 인증, 제품 디자인, 기술지원, 기업인증, 지식재산권, 법률 지원 등이다.
이와 함께 충남TP는 입주 및 지원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에서부터 아이템 발굴, 기술사업화,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아울러 충남TP는 기술개발지원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되는 이 사업은 시험 분석 및 인증, 제품 규격화 및 개선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Q. 충남TP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산업육성사업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 도모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지원 성과는 어떠한가.
A. 최근 실시한 충남지역산업육성사업에 대한 성과분석 결과 지난해 R&D사업 75억 5100만 원, 비R&D사업 93억 7000만 원 등 총 169억 2100만 원을 투입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매출액 312억 3500만 원, 수출액 65억 1000만 원 등 무려 377억 4500만 원의 발생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한 신규고용은 생산직 66명, 연구직 75명, 관리직 43명, 기타 14명 등 총 198명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018년도에는 총예산 216억 4000만원(국비 136억 8400만 원, 지방지 79억 5600만 원)을 투입해 183억 2300만 원의 사업화 매출액이 발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 인해 신규고용은 183명으로 나타났다.
Q. 올해 충남TP의 지역산업 육성 목표와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올해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성장 사다리 체계 기반의 선도기업 육성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산업 유형별 성장전략 추진 ▲지역혁신 선도기업 중점 육성 ▲맞춤형 기업육성으로 효율성 제고 ▲지역주도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 및 활용 등을 추진방향으로 설정했다.
충남TP는 신산업 및 성장산업의 유망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선도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거래관계망 핵심기업을 선별해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맞춤형 기업육성을 위해서는 환경 및 역량을 고려하여 타깃 기업군을 설정하고, 민간주도 방식으로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는 충남TP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어떠한 노력을 벌일 예정인가. 지역 기업인에게 한마디 해달라.
A. 충남TP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바이오산업에 대한 위기상황별 대응전략을 수립 중이다. 최근에는 충남의 친환경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업종 전환 및 수출 확대 방안도 담아낼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소재와 부품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오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식품, 농축산 바이오, 바이오 의약, 헬스케어, 화장품, 해양 바이오 자원 등 지역의 신수출 및 먹거리 유망 산업을 발굴해 제안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비대면 산업의 대표기술인 AR/VR 기술을 활용한 초실감융합콘텐츠산업과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서비스 로봇산업 등 언택트 유망 산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복안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입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지역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를 정기적으로 분석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 지켜봐 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