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4일 비알콜성 지방간 진행 영상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의과학대학원 김필한 교수 연구팀은 3차원 생체현미경 기술을 통해 비알콜성 지방간에서 간세포 내 지방구 형성과 미세혈관계를 동시에 고해상도의 영상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연구들은 대부분 절제된 간 조직을 사용해 조직병리학적 분석을 통해 이뤄졌는데, 간 내부 세포와 주변 미세환경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정밀 분석하고 원리를 밝히는 것이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독자 개발한 초고속 레이저 공초점·이광자 생체현미경을 사용했다. 이 생체현미경 시스템은 시속 380km 이상 초고속 회전하는 다각 거울을 이용,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지방구까지 고해상도로 영상화가 가능하다.
김 교수는 "비알콜성 지방간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의 3차원 생체현미경을 이용한 실시간 고해상도 영상기술은 질환의 진행에 따른 세포 수준의 다양한 변화의 정밀한 관찰이 가능하다ˮ며 "3차원 생체현미경은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여러 인간 질환의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ˮ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광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컬 옵틱스 익스프레스(Biomedical Optics Express)'에서 편집장 선정(Editor's pick) 우수 논문으로 꼽혔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