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다제 내성 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
생명연, 다제 내성 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9.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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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이 다제(타미플루·리렌자) 내성 바이러스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인플루엔자 양성 임상 검체 내 다제 내성 바이러스 접종 검출 여부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 양성 검체와 다제 내성 바이러스의 혼합 조건에서도 다제 내성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양성 임상 검체 내 다제 내성 바이러스 접종 검출 여부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 양성 검체와 다제 내성 바이러스의 혼합 조건에서도 다제 내성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15일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정주연·임은경·강태준 박사 연구팀이 다제 내성 바이러스 표면에 높은 선택도로 결합하는 항체를 선별하고 면역진단 시스템에 적용해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항바이러스제 감수성 바이러스와 다제 내성 바이러스의 뉴라미니데이즈 표면 구조는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표적 단백질의 특정 구조를 인식하는 검출용 항체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다제 내성 바이러스 표면의 변형된 뉴라미니데이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선별해 뉴라미니데이즈 항원에 대한 결합력 측정과 모델링 분석을 통해 이 항체가 다제 내성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높은 결합력을 가짐을 확인했다.

이렇게 개발한 항체를 종이기반 바이오 검출장치에 적용해 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소량의 체액으로 20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정주연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기존 유전자 검사에 의존한 항바이러스제 내성 바이러스 진단법과 비교하여 다제 내성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신속하고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로 다양한 검출 시스템에 활용 가능하다”며, “개발된 항체는 다제 내성 바이러스 감염 치료를 위한 적절한 약물 선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 신진·중견연구자 지원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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