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지능형 협동 로봇 손가락 개발
생기원, 지능형 협동 로봇 손가락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9.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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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 0.1㎜ 부품 3초 내외 조립, 값비싼 힘-토크 센서 필요 없어 저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세 손가락만으로 물체를 잡는 등 빠르고 정교한 기계조립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손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생기원이 개발한 로봇 손.
생기원이 개발한 로봇 손.

스마트공장에서는 기계부품 속에 다른 부품을 끼워넣는 팩인홀 작업에 로봇팔이 많이 쓰이는데 부품 간 오차가 발생할 경우 공정에 차질이 생겨 사람 손처럼 정밀·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로봇손이 주목받아 왔다.

생기원이 개발한 로봇 손은 손가락 2개가 물체를 잡고 나머지 손가락이 물체를 조립 위치로 끌고 가 흔드는데, 이때 부품이 들어갈 구멍 방향으로 합력이 생겨 빨려 들어가는 과학적 원리를 이용했다.

또 작업 위치 및 스스로 상황 판단이 가능한 인공지능맵이 구축돼 자체 보정을 통해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한다.

개발된 로봇은 부품 간 이격이 0.1㎜ 수준에 불과한 팩인홀 작업을 약 3초 내외로 수행할 수 있다. 또 로봇팔 부품은 상용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작비용도 저렴하다.

아울러 손가락 4개가 사용됐던 연구팀의 양팔로봇 대비 개수를 3개로 최소화해 사양을 낮추고 중소 제조현장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고 생기원은 설명했다.

생기원 배지훈 박사는 “사람 손의 속도와 정확도를 따라잡아 실제 손처럼 자유자재로 실수 없이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기존 양팔로봇 손에 이번 기술을 적용해 실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생산단가를 낮추는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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