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에 현택환 교수 선정...한국인으로 세번째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에 현택환 교수 선정...한국인으로 세번째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9.2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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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노벨상 유력 전세계 연구자 24명 선정·발표
나노입자 균일 합성 표준 합성법 개발 성과 주요 근거돼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IBS 나노입자연구단장)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선정한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 24명에 포함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23일 올해 물리·화학·생리의학·경제학 분야에서 노벨상이 유력한 전세계 연구자 24명을 선정·발표했다고 밝혔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매년 연구논문의 피인용 빈도가 상위 0.01% 이내이며 해당 분야에서 혁신적 공헌한 연구자들을 선정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선정된 연구자 중 54명이 실제로 노벨상을 받았고, 이중 29명은 2년 내 노벨상을 수상했다. 클래리베이트의 노벨상 예측이 신뢰가 가는 이유다.

현 교수는 20년 넘게 나노과학 분야를 연구해 온 세계적 석학으로 지금까지 발표한 400편 이상의 논문들은 관련 연구자들에게 ‘나노과학계 바이블’로 불리며 이 중 7편의 논문은 1000회 이상 인용됐다. 화학 분야에서 이같이 인용된 논문은 전체의 0.025%에 불과하다.

이번 선정에는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합성할 수 있는 표준 합성법 개발 관련 성과가 중요 근거가 됐다.

현 교수는 실온에서 서서히 가열하는 승온법으로 균일한 나노입자 합성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2001년 미국화학회지에 게재됨은 물론 현재까지 1660회 인용됐다.

이와 함께 현 교수는 승온법의 산업적 응용을 위한 원천기술도 개발했는데, 대량 합성 방법을 개발해 2004년 네이처 머터리얼즈에 발표했다.

이후 현 교수는 2012년 기초과학연구원(IBS)에 합류해 나노입자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의 연구 인생에 있어 ‘기적의 해’로 평가될 만큼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주요 학술지에 우수한 연구성과들을 연달아 발표하며 국제 과학계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현택환 교수는 “묵묵히 함께 연구를 해 온 제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했던 동료과학자들의 도움, 그리고 장기간 한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할 수 있었던 상황 덕분에 이 같은 영예를 얻을 수 있었다”며 “연구자를 믿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원해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인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2014년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2017년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에 이어 세 번째다.

IBS 소속으론 유룡 나누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장(기능성 메조다공성물질 설계 관련 연구)과 2018년 로드니 루오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탄소 소재 기반 슈퍼커패시터 연구)에 이어 현 교수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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