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승조 충남지사,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로 완성"
[인터뷰] 양승조 충남지사,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로 완성"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10.16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발전 계획에 맞는 공공기관 유치 총력"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바이오 경제 산학 융합 캠퍼스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충남의 15년 숙원인 혁신도시 지정이 확정됐다. 그러나 끝은 아니다. 공공기관 담을 그릇이 마련된 만큼 미래 성장에 맞는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해 혁신도시를 완성하겠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17일 <충청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말하며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부지는 이미 확보 됐다. 당장 어떠한 기관이 이전하더라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며 ”이주 직원의 내포 정착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준비는 끝났다. 이제 충남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을 내포신도시에 유치해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지사에게 충남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양 지사와 일문일답.

Q.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이뤄냈다. 오랜 숙원인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충남과 대전이 마침내 혁신도시로 지정됐다.

그동안 충남에만 혁신도시가 없어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 유입, 관련 기업 및 산업 육성 측면에서 불이익이 있었다.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과 같은 세종시 출범에 충청남도가 가장 크게 이바지했음에도 정작 혁신도시 지정에 제외되며 국가 균형발전에서 소외당했다.

이런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220만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결실을 이뤄냈다.

1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한 도민들과 국회의원, 시장・군수님, 도 의원, 시・군 의원님,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지역의 읍・면・동장님을 비롯한 도민 한 분 한 분이 힘을 모아주신 결과다.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이제 저는 혁신도시라는 그릇에 무엇을 담아낼지 고민해 더 행복한 충남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공공기관 유치에 앞으로도 빈틈없이 하겠다.

Q. 이제 국토부 지정 절차만 남았는데 언제쯤 지정되는가.

A: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균형위에서 심의・의결됐으니 국토부로 바로 결과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국토부에서는 ‘관보 고시’ 지정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므로, 늦어도 10월 중으로는 고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혁신도시 지정으로 무엇이 달라지나.

A: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계기로 이전된 공공기관과 지역의 대학, 연구소, 산업체, 지자체가 협력하여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혁신도시 지정 후,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시책과 맞물려 지역 여건에 부합하면서 파급력이 큰 공공기관의 이전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기관의 이전은 일차적으로 인구의 증가와 함께 관련 산‧학‧연 및 단체가 이전함에 따라, 도내 양질의 일자리 확충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이는 충남의 우수한 인재들은 물론, 지역인재 채용 혜택을 통한 충청권의 많은 인재를 유입할 수 있는 기본 배경이 될 것이다.

특히 지역인재 의무화 채용은 금년 5월부터 旣 이전 기관에 대해 소급적용하고 있으며, 충청권 광역화가 시행됨에 따라 단기간으로도 약 13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민간기업 유치로 인한 정주 인구가 증가하게 되고 주택, 교육, 의료, 문화, 체육시설 등 정주 여건도 덩달아 향상될 것이며, 이를 통해 지방세수도 증대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어떤 공공기관 기관을 유치할 계획인가.

A: 우리 도 발전 계획 및 여건에 맞는 우수한 공공기관, 특히 환경기술산업, R&D 분야, 문화체육 3개 분야를 우선으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의 미래 먹거리 사업과 연계한 산업군을 유치해 기관과 충남의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서해안의 대기환경 문제와 국내 최대 환경오염사고(서해안 기름유출사고)를 극복한 상징성, 풍요로운 해양환경 관리를 위한 환경기술산업 기능군과, 도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산업, 수소 에너지 산업 등과 연계한 R&D 기능군, 문화권 중흥과 공공체육 거점 확산을 위한 문화체육 기능군 등을 포함하여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세부 기관목록에 대하여는 아직은 도 유치전략 상 자세히 밝히지 못하는 점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

Q. 성공적인 혁신도시를 위한 대책이 있는지.

A: 충남대 내포캠퍼스를 설립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바이오 경제 산학 융합 캠퍼스’를 중심으로 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2015년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추진 논의를 시작하여 지난해 12월, 캠퍼스 설립의 구체적 실행을 담보하는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오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지역 연계 연구소, 부속 기관, 연수원과 생명과학, 해양수산, 수의・축산, 바이오식품, 공공 지역정책 등 5개 분야의 융복합 학과 및 대학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내포 첨단 산단 내 기업과 충남도에 자리 잡은 국가기간 사업 간 융·복합 연구 및 다양한 산학협력을 통해 충남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신성장 동력 클러스터의 핵심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Q.  혁신도시 입지인 내포신도시 정주여건은 아직 열악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A: 내포신도시 기반 조성 사업이 현재 97.1%의 공정률을 보이며, 금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내포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의료, 편의 시설 확대에 집중하겠다.

특히, 390억 원을 투입하여 첨단기술을 융합, 7대 분야 19개 스마트서비스 도입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내포신도시 주민편의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가 오는 12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공간과 정주 여건도 충분히 갖추었다.

우리는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을 대비하여, 지난해 7월부터 내포신도시 내 모든 토지를 대상으로 기관 이전 장소를 검토했고 당장 어떠한 기관이 이전하더라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부지를 확보했다.

앞으로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구체적 수요에 따라 기관 및 기관 이주민의 내포 정착에 어려움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충남 혁신도시 지정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을 향한 새로운 미래가 열린 만큼, 빈틈 없이 준비하고 220만 도민과 함께 대응할 것이다.

아울러 충남만의 이익이 아닌 국가 전체의 이익이 되도록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