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안면도 연찬회, 민주당 단합대회?
대전 서구의회 안면도 연찬회, 민주당 단합대회?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10.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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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 "코로나19 확산 속 부적절" 전원 불참 의사
대전 서구의회 전경
대전 서구의회 전경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구의원 대부분이 내달 초 충남 안면도로 연찬회를 계획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은 코로나19 확산세로 타지역 연찬은 적절치 못하다며 전원 불참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선 '취소 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아직까지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번 연찬을 강행할 경우 사실상 ‘민주당 단합대회’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28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서구의원 하반기 안면도 연찬회를 오는 11월 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내부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지역 내 감염자가 잇달아 나오는 상황인 데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굳이 타지역으로 원정 연수를 갈 필요가 있냐는 점이다.

실제 대다수 광역·기초의회에선 연찬회를 온라인 연수 형태로 진행하거나 의회 내부에서 교육 강의로 갈음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선 이번 연수와 관련 사전협의가 없었으며 코로나19로 연찬회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타지역 연찬 개최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한 서구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끼리 독단적으로 일정을 짜놓고 올 수 있냐고 통보가 왔다”면서 “코로나 확산 속에 연찬을 가는 것은 부적절 하다고 판단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상태”이라고 했다.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은 이선용 의장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한 서구의원은 “연찬회 불참자가 많아 이 의장이 개최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42명이다. 이 가운데 서구가 162명으로 5개 자치구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각에선 서구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켜야 할 주민대표들이 타지로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 5개 자치구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대전시 홈페이지)
대전 5개 자치구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대전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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