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재성장학교] 대전 갑천중, 씨앗학교에서 성장학교로 ‘재도약’
[창의인재성장학교] 대전 갑천중, 씨앗학교에서 성장학교로 ‘재도약’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11.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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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대전 갑천중학교(교장 김근호)가 대전형 혁신학교 모델 ‘창의인재씨앗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창의인재성장학교’로서 재도약 하게 됐다. 지난 2016년 시작한 씨앗학교에 이어 올해 성장학교로 재지정되면서 지역 내 위상은 물론 대전혁신미래교육 2.0 비전 가동과 함께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 갑천중이 그리는 학교혁신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학생 자율동아리 갑천 도!깨!비! 중간점검의 날 모습.
학생 자율동아리 갑천 도!깨!비! 중간점검의 날 모습.

■ 학생 자율동아리 ‘갑천 도!깨!비!’ 통한 도전과 비상

학생들의 자율적 동아리 모임인 ‘갑천 도!깨!비!’는 ‘도전하고 깨우치고 비상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갑천중의 대표적인 특색 활동이다. 자신의 꿈과 끼를 찾고 흥미와 관심을 반영한 문화예술, 취미, 탐구 분야별 다양한 동아리 활동은 창의인재씨앗학교에서부터 시작됐다. 순수 자율적인 활동인 만큼 학생들이 동아리를 조직하고 지도교사를 찾아 활동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등교 개학이 늦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3개의 자율동아리를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갑천중은 해마다 학생들의 자율동아리 활동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격려하기 위한 중간점검을 실시해왔다. 올해도 지난 9월 23일 동아리 중간점검의 날에 동아리별로 지도교사와 모여 활동 내용과 앞으로 남은 일정, 보고서 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도서 및 물품을 구입해 주며 동아리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자율동아리 팀원들의 꿈을 향한 힘찬 도전은 활발하다. 올해도 과학 자율동아리 ‘CYCLE’을 비롯한 여러 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수학, 과학, 독서 토론 등 각종 교내 대회에 참여했다. 자율동아리 친구들과의 협력과 도전은 갑천노벨논문발표대회를 거쳐 시 대회와 전국 대회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갑천중 입학부터 자율동아리 활동을 해 온 한 학생은 “동아리 회원 친구들과 함께하다 보면 어려움도 있지만 함께하며 성장하는 느낌”이라며 “재미를 위한 실험이 아닌 과학적 원리를 찾아가는 실험과 관찰이라 흥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학생자치 모의 법정 활동 모습.
학생자치 모의 법정 활동 모습.

■ 우리 학교의 행사는 우리 손으로! 학생자치 문화 활성화

갑천중은 창의인재씨앗학교를 운영하면서부터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참여하며 운영하는 여러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학생들이 연간 쌓은 마일리지를 교환하여 축제 한마당에서 상품과 먹거리 사거나 부스 체험을 하는 데 쓰는 아이디어로 성공적인 행사를 실시했다.

학생자치회는 학교생활 중에 발생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학생자치 모의 법정을 열어 그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며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해왔다. 스승의 날에는 카네이션 만들어 달아드리기, 선생님께 편지 쓰기 행사를 하고 반별로 축제 부스를 운영할 수 있게 준비하면서 자치 문화를 계속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학생자치 문화의 저력은 올해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학습터에 선거 공약 영상물을 올리고 등굣길 유세 활동을 하면서 학생회장 선거를 무사히 해내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만들어진 창의인재성장학교 학생 홍보지원단은 창의인재성장학교를 교내외에 알리고자 노력했다. 늦춰진 개학과 전면 등교의 어려움으로 인해 학생 간 소통이 부족하고 학교의 교육 활동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대전형 혁신학교 창의인재성장학교를 홍보하기 위해 그간의 활동과 올해의 교육 활동으로 영상물을 제작했다. 학생들이 제작한 홍보영상은 갑천중 학교홈페이지 창의인재성장학교 게시판에서 볼 수 있다.

‘비주얼씽킹과 비경쟁 토론 수업’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
‘비주얼씽킹과 비경쟁 토론 수업’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

■ 교사들의 학습공동체! 더 클래스(THE CLASS)와 교사 동아리 활동 활성화

교사들의 수업 다양화를 위한 노력도 각별하다. 학기 초 각 교과와 학년 분임들은 ‘더 클래스(THE CLASS)’라는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다양한 수업 유형과 교과별 융합을 시도하고 학생의 바른 인성과 창의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활동 중심 수업은 이를 실천하는 교사들의 노고 속에서 이뤄진다. 각 분임별 주제를 정하고 교과마다 단원 재구성을 통해 수업을 설계하고 수업 공개로 서로 협의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등 교사 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자율장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월 22일에는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강사를 초빙해 온라인 수업으로 실시 가능한 ‘비주얼씽킹과 비경쟁 토론 수업’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업 모형을 교사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발표하는 모둠 활동을 하며 교사 역량 강화에 몰두했다.

또 교사들은 행복한 교직 생활을 위한 교사 자율동아리 8개 부서에, 학기별 3회씩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사 공동체 특성에 맞는 활동과 더불어 학급 경영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독서 및 문화, 예술 활동을 함께하는 자발적인 모임을 만들어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증진함으로써 교수 활동의 효율성을 기하고 선후배 교사 간의 멘토-멘티제로 운영되고 있다.

책샘 독서동아리 담당 교사는 “1년에 약 7~8권의 책을 읽고 있으며 함께 하는 시간이 무척 감동적이고 행복하다”며 “동료교사끼리 신뢰감과 믿음이 형성되고 서로 다독이고 격려하며 궁극적으로는 학생을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보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는 역량을 기르고 있다”고 했다.

5지구 클러스터 조직 내 혁신학교로서의 공개 수업 모습.
5지구 클러스터 조직 내 혁신학교로서의 공개 수업 모습.

■ 혁신교육을 리드하는 학교혁신 클러스터

올해는 5지구 내 혁신교육 견인차로서의 수업 공개가 있었다. 10월 7일 수업 공개에 인근 중학교 교사와 장학사가 참여하여 함께 수업 나눔에 동참했다. 갑천중은 꾸준한 교육 활동 나눔을 위해 분임별 수업 공개를 하고 있는데, 이번 6분임의 주제는 ‘조선의 건국과 통치 체제의 정비’라는 주제의 역사 수업이었다. 이 수업에서는 온라인 수업의 모범이라고 할 수업 모형을 선보였다. 온라인에서 배운 내용을 퀴즈로 확인해볼 수 있는 카훗(Khoot)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온라인상에서 즉시 피드백할 수 있게 하고 수업 시간에 이뤄진 개인의 활동 결과물을 바로 올려서 다 같이 공감과 댓글을 달 수 있는 패들렛(Padlet)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대면뿐만 아니라 비대면 수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선보였다.

공개수업을 실시한 한 교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수업을 선생님들과 공유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과 함께 즐기는 수업이 되도록 앞으로도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속, 앞서가는 온라인 학습 실천

갑천중의 학생 교육을 위한 열정은 코로나19 초기부터 빛났다. 등교 개학이 미뤄지고 있을 당시 연구부가 중심이 돼 각 교과별 학습 자료를 제공했으며 학생들이 잘 참여하고 있는지 온라인 플랫폼이 아직 신설되지 않았을 때도 담임교사와 교과 교사를 중심으로 온라인을 이용하여 학습 내용을 퀴즈로 제시하고 확인 학습활동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날마다 문제를 풀고 정답을 담임선생님께 보내서 학습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쌓았다. 본격적인 온라인 플랫폼의 구축 이후에는 e학습터에 각 교과뿐 아니라 각종 창의적 체험활동 콘텐츠를 탑재해 동아리 활동, 사이버 폭력 및 성교육, 저작권 교육, 장애이해교육, 다문화이해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탐구와 체험 중심의 수학, 프렉탈 체험을 한 학생들.
탐구와 체험 중심의 수학, 프렉탈 체험을 한 학생들.

■ 체험과 탐구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갑천중은 탐구와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을 중시한다. 교과 수업, 특기적성, 진로교육 등에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전문 인력과의 소통과 연계를 통해 현장감 높은 배움의 장소로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예정된 학급 클래스데이(class day)나 동아리 진로체험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체험과 탐구 중심의 교육과정은 탐구력과 표현력이 뛰어난 학생 육성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특히 수학과 과학에 대한 관심과 적성을 기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의 갑천노벨논문발표대회, 수학의 갑천뉴튼발표대회가 그 대표적 활동이다. 학생들을 대회에서 수학과 과학의 지식을 총망라해 자기주도적으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신장하는 활동을 수행하여 논문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학생 간에 탐구 내용을 공유하고 토론하며 평가해 볼 수 있으며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해 탐구하고 발표하는 기회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닦고 있다.

갑천중 김근호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의 자율동아리에 적극 가입해 자신의 꿈과 적성을 찾고 특히 갑천뉴튼발표대회, 갑천노벨논문발표대회에 참여해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창의인재성장학교로서 책임감을 갖고 학교혁신 문화 확산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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