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충우회, QR코드에 6·25 참전용사 공훈기록 담는다
(사)충우회, QR코드에 6·25 참전용사 공훈기록 담는다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11.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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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충우회-(주)피플맥 '스마트 추모관' MOU 체결
(왼쪽부터) 양길모 (사)충우회 회장, 이윤범 (주)피플맥 대표
(왼쪽부터) 양길모 (사)충우회 회장, 이윤범 (주)피플맥 대표

(사)충우회(호국영웅추모사업회, 회장 양길모)가 6·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으로 호국영웅들의 공훈기록을 QR코드에 담는 이른바 '스마트 추모관'을 기획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추석연휴 비대면 온라인 성묘(사이버 추모관)의 관심이 급부상한 것과 더불어 추모 문화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충우회는 지난 16일 대전 동구 용전동 본사에서 대전지역 벤처기업인 ㈜피플맥(대표 이윤범)과 호국영웅추모사업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의 업무협약 내용에 따르면 'QR코드 위패 솔루션'을 통해 호국영웅들의 영정사진, 공훈기록, 묘역 위치 안내, 추모영상, 추모사진, 추모글 작성 등을 기록하고 영구적으로 보존할 뿐만 아니라 인증된 유가족이 직접 추모관을 꾸밀 수 있다.

특히 참배객들이 호국영웅들에 대한 부족한 정보를 휴대전화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양측의 설명이다. 

양 기관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참전용사 중 대전지역 5개구에서 각 5명을 선발해 총 25명을 추천받아 QR코드 위패를 제작해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국가보훈처와 지역기업의 후원을 통해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양길모 충우회 회장은 "호국영웅의 공훈기록을 QR코드에 담아 국립묘지를 찾는 후손들과 참배객에게 바로 현장에서 호국보훈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라며 "현재 살아계신 6·25 참전용사의 생생한 기억을 기록하고 보전해 전쟁의 참혹성과 분단의 아픔을 알리고, 호국영웅들의 희생정신을 후손들에게 영원히 기억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다양한 형태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그 분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대전시지부 양철순 지부장도 “국가가 국가유공자를 위한 문패를 달아주고 있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들의 기억을 기록하고, 후손들이 그것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이런 사업이 더 절실하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11일 국가보훈처 지정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충우회는 30여년 동안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아끼지 않으신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호국영웅, 의인들을 위한 나눔 사업과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이웃돕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피플맥은 2015년 정부창업지원을 통해 설립된 법인으로 장례 및 추모관련 콘텐츠를 개발 보급하는 IT기업으로 2019년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업으로 개발한 QR코드 위패 솔루션을 조달청 벤처나라에 등록한 후 추모공원과 수목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충우회
(왼쪽부터) 이창훈 충우회 사무총장, 양길모 충우회 회장, 이윤범 피플맥 대표, 김회근 충우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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